매일신문

재계 초긴장 모드…삼성그룹 연말 행사 올 스톱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그룹 고위 인사들을 잇달아 접촉하며 본격 수사 준비를 서두르자 수사 대상인 주요 대기업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0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특검팀은 삼성, SK, 롯데를 우선 수사 대상으로 삼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장단'임원 인사를 비롯해 연말 행사를 대부분 무기한 연기한 삼성은 그룹 전체가 벌집을 쑤셔 놓은 듯한 분위기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국정조사, 특검 수사가 계속 이어지면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면서 "중요 의사 결정권자들이 소환 대상에 올라 있어 중대한 결정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은 조만간 특검 측에서 자신들에 대해서도 출석 통보를 해올 것으로 보고 소환 조사에 대비하고 있다. SK 측은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낸 111억원이 최태원 회장의 사면과 무관한 출연금이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 전경련의 모금 분담 비율이 '삼성 2.0, 현대차 1.2, SK 1.0, LG 0.8'로 정해져 있었고 그 비율에 따라 돈을 낸 것일 뿐이라는 게 SK 측 설명이다.

롯데그룹도 사태 추이를 예의 주시하며 특검 수사에 대비하고 있다. 롯데는 이미 신동빈 회장 등이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와 국회 청문회 등을 거치며 관련 의혹에 대해 해명한 만큼 특검 수사에서도 지금까지 드러난 것 이상의 새로운 혐의가 불거질 가능성은 크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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