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부터 지역 저축은행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은행처럼 온라인이나 모바일로 계좌를 개설하고 예'적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드림'참저축'유니온'머스트 삼일'MS 저축은행 등 지역 5개 저축은행에서도 비대면계좌 개설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대백저축은행도 2018년 이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어디서 가장 높은 금리를 주는지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예금 금리 일괄조회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저축은행 중앙회는 23일부터 비대면계좌 개설 서비스를 대구경북지역 저축은행 5곳을 포함해 60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비대면계좌 개설은 소비자가 금융회사를 방문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계좌 개설을 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은행권은 지난해 12월부터 비대면 실명 확인이 허용되면서 비대면계좌 개설이 시작됐고, 증권사 등 제2금융권도 올해 2월 말부터 일부 허용된 상태다. 지금까지 지역 저축은행들은 비대면계좌 개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이번 서비스에서 대출 등 여신 업무는 제외되고 예금 등 수신 업무만 가능하다. 내년 1월부터는 대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 서비스 절차도 간단하다. 신분증 사본 제출과 휴대폰 인증, 타 계좌 인증(기존 계좌에서 금융회사 지정 계좌로 이체) 등 3가지 인증절차만 거치면 된다. 타행 계좌 확인은 휴대폰 영상통화로 대체할 수 있다.
저축은행에 비대면계좌 개설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저축은행들의 수신 기반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동안 저축은행을 이용하려면 직접 지점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지점 수가 턱없이 부족해 이용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실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지점은 325개에 불과하다. 6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전체 점포 수 7천374개에 비하면 4% 수준에 불과하다. 대구경북에서도 5개 저축은행의 점포 수를 모두 합쳐도 8개로 대구은행(256개)의 3% 수준이다.
드림저축은행 관계자는 "내년 1월 인터넷 전문은행 K뱅크가 본격 영업에 나설 예정이어서 저축은행, 인터넷전문은행, 카드사 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비대면계좌 서비스로 고객 편의성이 증대되면서 자연적으로 고객 확보가 쉬워지고, 장기적으로는 오프라인 점포와 인력 비용의 효율성도 높여 타 업권과의 경쟁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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