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병원(병원장 곽동협)이 민간기업으로는 전국 처음으로 장애인 스포츠팀을 창단한다. 장애인 관련 단체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대학 등 공공기관 외에 민간기업이 자생적으로 장애인 실업팀을 창단하는 건 전국적으로 드문 사례다.
곽병원은 23일 본관 5층 종합검진센터에서 '곽병원 장애인 볼링 스포츠단' 창단식을 열 예정이다. 이날 창단식에는 김지은(41'여), 홍원주(41), 정윤경(45) 선수 등 3명이 창단 멤버로 참석할 예정이다.
김지은 선수는 2013년 소피아 농아인올림픽 3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세계농아인 볼링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올해 전국장애인체전에서 금메달과 동메달 각각 1개를 따낸 바 있다. 홍원주 선수는 제36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TPB(지체) 2인조 종목에서 1위에 올랐다. 정윤경 선수도 2013, 2014년 전국종목별선수권대회 개인전 1위의 성적을 거뒀다.
선수들은 실업팀으로 매월 급여를 받으며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병원 측은 장애인 선수들에게 체육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선수들의 경기력을 높이고, 활발한 활동으로 장애인 체육 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동협 병원장은 "국가대표급 선수로 구성된 장애인스포츠단을 내실 있게 운영해 선수 개인의 자아 성취와 지역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며 "볼링팀이 전국 최고의 팀으로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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