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병원이 신생아의 신장을 성인에게 이식하는 고난도 수술에 성공했다.
동산병원 신장이식팀은 저산소증으로 뇌사에 빠진 체중 3㎏ 영아의 양측 신장을 60대 여성에게 이식했다. 이 영아는 국내에서 시행된 신장 기증자 중 체중이 가장 적다.
신생아의 신장 크기는 5~6㎝ 정도로 성인 신장의 평균 크기인 10~12㎝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체중이 적을수록 혈관이 가늘고 요관도 충분한 길이를 확보하기 힘들어 수술이 어렵고 초기 실패율도 높다.
이 병원 김형태, 박의준 이식혈관외과 교수는 지난달 4일 5시간에 걸쳐 수술을 진행했다. 만성신부전증으로 복막 투석을 해온 수혜자는 이달 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형태 교수는 "이번 수술이 이식 대기자에 비해 기증자가 턱없이 부족한 우리나라에서 기증자 연령층이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산병원은 1982년 처음 신장 이식 수술을 한 후 1천230례의 수술 실적을 올렸다. 10년 내 이식 신장 생존율은 9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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