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신세계 오픈 1주일…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주변 이면도로 주차 몸살

주차비 아끼려… 얌체차량 인도까지 점령

21일 오후 대구신세계 인근 이면도로에 불법주차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도를 점령한 차들로 인해 보행자들은 차도 위를 걷기도 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21일 오후 대구신세계 인근 이면도로에 불법주차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다. 인도를 점령한 차들로 인해 보행자들은 차도 위를 걷기도 했다. 김영진 기자 kyjmaeil@msnet.co.kr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주변 이면도로가 주차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대구신세계가 문을 연 지 1주일이 지나면서 방문객들이 골목에 불법주차를 하거나 백화점 주차장보다 저렴한 인근 유료주차장으로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면도로 불법주차 단속을 강화하고 백화점과 주변 유료주차장 간의 요금 격차를 줄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오후 대구 동구 동부로 22길. 환승센터 맞은편 상업지역인 이곳 유료 노상주차장은 차량들로 가득했다. 인근 동부로 26길과 30길도 노상주차장은 물론, 주차금지 구간까지 주차 차량이 넘쳤다. 옛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뒤편 도로는 인도까지 차량이 점령한 상태였다.

환승센터 별관(박차장) 인근의 효신로 16길도 불법주차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골목 곳곳에 세워둔 30여 대의 차량 중 일부는 인도에 걸쳐 세워두기도 했다. 동대구역 북편의 신암남로 24길도 주차 차량으로 미어졌다. '주'정차 금지' 현수막이나 '견인지역' 교통표지판도 소용이 없었다.

유료주차장과 이면도로로 차들이 몰리는 이유는 비싼 주차요금 탓이다. 1시간을 기준으로 환승센터 주차장은 5천원이지만 인근의 신천4동 공영주차장은 2천500원에 불과하다. 민간 유료주차장도 2천~2천500원 수준이고, KTX 동대구역 고객주차장은 1천900원만 내면 된다.

특히 공영주차장은 평일 오후 6시 또는 8시 이후나 토'일요일, 법정공휴일에는 무료 개방된다는 허점도 있다. 평일 저녁 시간과 주말, 휴일에는 주변 주차수요를 관리하는 데 허점이 생길 수밖에 없다.

공영주차장 요금의 기준이 되는 급지 구분이 뒤섞여 있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동대구역과 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서쪽은 1급지이고 동쪽은 2급지로 구분돼 있다. 이 때문에 환승센터는 1급지이고, 별관은 2급지가 된다. 또 별관 진출입로가 있는 효목고가네거리 동북쪽은 3급지다. 하나의 교통영향권에 있지만 급지에 따라 주차요금이 시간당 최대 1천원까지 차이 난다.

대구시 관계자는 "환승센터 주변의 교통수요관리를 위해 급지를 조정하거나 공영주차장 요금을 올리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며 "이면도로의 불법주차는 각 구별로 관리 지역을 배분해 단속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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