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영덕 고속도로가 착공 7년 만인 23일 개통된다. 왕복 4차로, 총연장 107.6㎞의 상주~영덕 고속도로 건설에는 모두 2조7천500억원의 막대한 공사비가 들어갔다. 그동안 상주에서 영덕까지 3시간 이상 걸렸지만 고속도로 개통으로 1시간이면 충분히 오갈 수 있게 됐다. 특히 충남 당진에서 대전과 세종, 상주, 영덕을 잇는 300㎞의 동서4축 고속도로가 완성됐다는 점에서 지역 간 소통에도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영덕과 영양, 청송 등 경북 동북부 지역 접근성이 크게 나아졌다. 특히 영덕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려면 반나절가량 걸렸지만 이번 개통으로 3시간이면 가능해져 주민 불편을 덜게 됐고 교통오지의 이미지도 바뀌게 됐다. 모두 5개 시군(나들목 7곳)이 빠르게 연결되면서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접근성이 좋아졌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역 발전이 저절로 보장된 것은 아니다. 지역 발전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주민의 자발적인 노력 여하에 달려 있어서다. 고속도로 개통은 지역 발전의 기초를 놓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앞으로 개통 효과를 높이기 위한 과제 또한 적지 않다.
경북도는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으로 얻게 될 편익비용을 연간 947억원으로 추산했다. 이는 단순 추정치일 뿐 경북도와 각 시군의 노력에 따라 그 시너지 효과가 더 커지기도 하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경제적 파급 효과를 극대화해 지역 발전을 앞당겨야 한다는 뜻이다. 당장 경북 동북부 지역의 뛰어난 자연환경과 문화유적을 관광'레저 활성화로 연결시킬 전략 마련 등 후속 대책이 절실하다. 줄어든 물류비용만큼 지역 특산물 등 농축산업 경쟁력을 한층 높여나가는 전략도 시급하다.
각 시군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하고 빠른 시간 내 이를 구체화해야 한다. 잘 정비된 인프라 효과를 최대한 살려 지역 발전과 주민 소득 증대로 이어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고속도로 개통의 사회'경제적 편익을 모든 주민이 골고루 누릴 수 있도록 아이디어와 다각도의 노력을 집중할 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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