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메시지 인터넷 주소 누르지 마세요!'
직장인 이모 씨는 며칠 전 스마트폰으로 날아온 '택배반송' 메시지를 우연히 열어봤다가 곤혹스러운 일을 겪었다. 이 씨가 반송된 택배를 확인하려고 메시지에 첨부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자 자동으로 '○○통운'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됐지만, 반송 내역은 확인할 수 없었다.
이 앱이 설치된 후 이 씨의 스마트폰에는 모르는 번호로 100여 통이 넘는 전화와 문자메시지가 쏟아졌다. '왜 나에게 스미싱 메시지를 보내느냐'는 내용이었다. 이 씨는 "어떤 경로인지는 모르나 앱이 설치되면서 내 번호가 스미싱 메시지 발신번호로 도용된 것 같았다. 앱을 지울 수도 없어 통신사로 찾아가 지웠다. 다행히 소액결제 등 금전 피해는 없었다"고 했다.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메신저를 이용한 스미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대구경찰청은 내년 1월 3일까지 연말'연시 스미싱 사기 예방 경보를 발령한다고 22일 밝혔다.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ishing)의 합성어인 스미싱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나 기업이 보낸 것처럼 가장해 문자메시지를 전송하고, 피해자가 문자메시지에 포함된 인터넷주소(URL)를 클릭하게 한다. 이를 통해 악성코드가 설치되면 게임사이트 등에서 소액결제 등의 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주의해야 할 스미싱 문자 유형으로는 ▷○○고객님 크리스마스 선물 택배 주소지 확인 ▷○○제과 크리스마스 파티 초대 ▷○○님 신년연하장이 도착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벤트, ○○마켓 쿠폰 확인 ▷송년회 참석 여부 투표 ▷○○대학 합격자 알려 드립니다 등이다.
경찰은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를 클릭할 때 주의하라고 강조한다.
스미싱 피해 예방을 위해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문자메시지의 인터넷 주소 클릭 주의 ▷지인에게서 온 문자도 인터넷 주소가 포함돼 있으면 주의 ▷전자금융사기 예방 서비스 이용, 공인인증서 PC 지정 및 추가 인증 ▷백신 프로그램 설치 업데이트, 실시간 감시상태 유지 ▷소액결제 차단'제한 ▷스마트폰 보안설정 강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경찰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에서 배포한 사이버캅 앱을 스마트폰에 설치해 스미싱 피해 유형과 예방 수칙을 즉시 확인해 볼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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