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군필 투수 유망주를 데려온다. 삼성은 LG로부터 받을 보상 선수로 투수 유망주 이승현(25명)을 지명했다. 마운드가 약한 삼성으로선 미래가 기대되는 투수를 골랐다는 점에서 괜찮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LG 트윈스로 옮겨간 차우찬의 보상 선수로 LG의 투수 이승현을 선택했다고 발표했다. 전남 화순고 출신인 이승현은 2010년 2라운드 16순위로 LG에 입단한 유망주. 지난해 처음으로 1군 무대에 서서 15경기(평균자책점 5.87)를 소화했고 올 시즌에는 38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5.49를 기록했다.
LG로부터 20인 보호 선수 명단을 넘겨받은 삼성은 명단에서 제외된 투수들을 두고 저울질한 끝에 이승현을 골랐다. 삼성은 이승현의 경우 공을 뿌리는 타점이 비교 대상이던 투수보다 높고, 체격 조건(키 181㎝, 몸무게 92㎏)이 좋아 발전 가능성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삼성의 이번 선택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이승현은 건장한 체구에서 던지는 공이 묵직하고 배짱이 좋은 투수다. 빠른 공 구속은 시속 140㎞대 초반이지만 체계적인 훈련 과정을 거치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올 시즌 LG의 핵심 불펜에 포함돼 1군 경기 경험을 쌓은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군 복무를 마친 데다 20대 중반인 나이도 이승현의 장점. 삼성 투수진은 30대이거나 20대 초반 선수로 구성돼 이승현과 비슷한 연배의 투수가 마땅치 않다. 삼성이 앞으로 투수 수급 전략을 짜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프런트와 코칭스태프가 함께 후보군을 검토하고 얼마 전까지 LG에 몸담았던 투수 우규민과 정현욱 코치, 구위를 가까이서 확인할 수 있는 심판 등 다양한 이들의 의견을 들은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좋은 재목인 만큼 겨우내 준비만 착실히 한다면 내년 시즌 활약이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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