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크리스마스 선물 같이 사랑스러운 반려동물

키다리갤러리서 30일까지, 청년 작가 10명 작품 선보여

허재원 작
허재원 작 'Marchen: Alice'

키다리갤러리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조금은 특별하고 이색적인 기획전을 열고 있다. '반려동물과 사랑 나누는 크리스마스전'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는 10명의 청년 작가가 준비한 30여 점의 한국화, 서양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울산에서 활동 중인 이상아 작가는 실제 자신의 반려동물을 사람의 모습처럼 익살스럽게 작업한 작품들을 내놓았다. 다육식물 작가로 잘 알려진 서승은 작가 역시 자신의 반려견 비숑프리제를 환상적인 다육식물 세상에 소녀와 함께 올려놓은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외 아트페어를 통해 관심을 받고 있는 박지혜 작가는 유기견의 아픈 마음을 달래주는 소녀의 모습을 담은 한국화에 수를 놓은 특색있는 작품을, 앨리스 작가로 주목받으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 허재원 작가는 꿈과 희망을 의미하는 빛의 공간을 향해 함께 걸어가는 앨리스와 고양이, 토끼 친구들의 모습을 담은 최신작을 전시한다.

실제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지만, 내 마음속에서 항상 나를 위로해주는 수호신 같은 빨간 코끼리 친구와 교감하는 모습을 담아낸 부산의 신대준 작가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하다. 홍익대 동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마저 작가는 앵무새의 모습을 레고로 표현한 작품을 내놓았다.

이 밖에 정현희 작가는 고양이와 소녀의 즐거운 교감을 자유분방하게 화폭에 담았으며, 정성원 작가는 몽환적인 토끼의 모습을 그렸다. 박홍미 작가는 자신을 사과로 표현하고, 그것을 통해 동물과 서로 바라보는 작품을, 한충석 작가는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부엉이를 그린 작품을 전시한다.

키다리갤러리 김민석 대표는 "이번 전시는 작품을 통해 반려동물과의 사랑을 더 키워나가는 한편, 버려지는 반려동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면서 "전시 기간 한시적으로 반려동물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30일(금)까지. 070-7566-5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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