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 질환의 유일한 해결책은 조기진단을 통한 완화치료이다. 이를 가능케하는 단초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했다.
포스텍 화학과 안교한 교수팀'서울대 묵인희 교수팀이 '이광자 현미경'을 이용해 생체 내 영상화를 통한 알츠하이머 질환 여부와 진행도를 나타내는 새로운 생체표지 물질 개발에 성공했다고 미국화학학회 학술지 'ACS센트럴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다. 치매환자의 70~80%가 앓고 있는 알츠하이머를 조기에 잡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의미이다.
그간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의 중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있었지만, 이를 찾아낼 방법은 없었다. 치매유발 물질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축적'분포된 정도로 알츠하이머를 판단하는 게 유일한 진단방법이다.
자기공명영상(MRI)'양전자단층촬영장치(PET) 등과 같은 최첨단 영상장비로 알츠하이머를 진단하는 기존 방식은 높은 비용과 해상도 한계, 과다한 방사선 노출 등의 취약점을 안고 있어 환자의 호응을 받지 못했다. 알츠하이머와 관련 또 다른 물질인 '모노아민 옥시데이즈 효소(MAO)' 역시 기존 생체 내 영상으로 관찰하기 어려워 후속 연구가 뒤따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이광자 현미경을 활용했다. 살아있는 조직 내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실시간 관찰할 수 있는데다 긴 파장을 이용해 빛 손실없이 고화질을 얻을 수 있는 이광자 현미경이 베타아밀로이드와 MAO를 감지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이 기법을 사용해 살아있는 쥐의 뇌 속에서 알츠하이머 진행에 따라 MAO가 점차 활성화하는 모습을 추적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알츠하이머 질환 경과에 따라 MAO의 활성이 초기-활성화-포화 단계를 거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이를 조기진단의 방법으로 활용하는데 성공했다.
포스텍 안교한 교수는 "이번 결과가 알츠하이머 질환의 치료제 개발 등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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