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성형 부품 클러스터 이달 정부 예타 조사 통과
상용화인증센터 구축 착수 부품시험평가·시제품 개발
구미·영천·경산·포항 중심 기업 300개 클러스터 동참
경상북도가 미래신성장산업으로 육성 추진 중인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13일 정부 예비타당성(이하 예타) 조사를 통과하며 힘찬 날갯짓을 시작했다. 국내 탄소산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전북과 공동으로 추진해왔던 탄소산업클러스터 조성 예타 사업은 사업 기획부터 최종 선정까지 6년여 동안 산·학·연·관의 역량 결집을 통해 정부를 설득해 이룬 성과다.
◆경북 탄소산업 여건과 가능성
지난해 3월 BMW는 차체 전체를 탄소섬유를 사용해 만든 'i8'을 국내에 최초로 공개했다. 차체 무게는 성인 두 사람이 양쪽에서 들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하다. 줄어든 무게 덕분에 1ℓ당 47.6㎞를 달리는 놀라운 연비를 자랑한다. 이처럼 탄소는 철의 4분의 1 무게에도 강도는 10배나 강해, 항공·우주·자동차·디지털 산업에서부터 골프채 등 레저 산업에 이르기까지 활용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2013년 4천800억원 규모인 국내시장도 2023년에는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는 등 성장잠재력을 주목받고 있다.
경북도는 구미'포항의 소재부품 전용공단과 구미·칠곡·영천의 자동차 부품벨트 지역에 탄소응용 융복합 부품산업 기반이 잘 조성돼 있어 탄소산업 융복합 산업 최적지로 꼽힌다. 더욱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탄소섬유 및 흑연 소재 산업 중심으로 63개사의 탄소기업 인프라가 잘 갖추어져 있다. 이런 여건 덕분에 탄소 소재 기반 융복합 산업을 자동차, 항공기, 디지털기기 등에 적용하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박차
정부 예타를 확정 지은 '경북 탄소산업 클러스터'는 탄소 소재를 다양한 산업에 융복합해 신산업을 창출하고 지역 중견·중소기업 집중 육성을 통해 경북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집약형 탄소산업 육성 기반 확보 사업이다. 경북도는 2021년까지 구미 국가5산업단지 내 66만㎡ 부지에 탄소산업 융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해 경북 탄소산업 육성의 초석을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 '탄소성형 상용화인증센터'를 구축한다. 센터가 마련되면 탄소 소재 융복합 부품 시험평가 인증, 생산 장비 및 인조 흑연 시험생산 장비 구축을 통해 탄소성형 부품개발에서부터 시제품 생산, 시험평가 인증, 최종 부품 상용화까지 지원 가능해진다. 또한 상용화인증센터와 연계한 자동차부품, 디지털, 고용량 인조 흑연 음극재 기술 등 탄소산업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탄소복합재 연구개발과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북도는 이 센터와 지난 10월 19일 기공식을 가진 도레이 제4공장를 중심으로 융복합 탄소성형 부품산업단지를 조성해 IT와 첨단 신소재가 결합한 새로운 산업발전 모델로 육성, 2025년까지 구미∼영천, 경산∼포항으로 이어지는 경북 탄소산업 벨트를 확대'완성할 계획이다.
◆수요 기업과 연계 강화. 성공 사례 창출
탄소산업 클러스터 정부 예타 확정으로 경북 탄소산업은 본격적인 도약의 전기를 맞았다. 탄소산업은 전·후방 산업과 연계 효과가 높고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하며 응용·적용 분야 확대로 신산업 진출이 가능하다. 이런 점에서 앞으로 탄소산업 경쟁력 강화는 자동차, 항공, IT산업 등 지역 주력산업과 동반성장이 가능해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탄소산업의 성공적인 안착과 지역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척추 산업으로 육성을 위한 대책 마련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는 탄소산업 특성상 진입 초기 높은 투자 비용과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개발성공에 따른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과 기업 참여 확대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경북도는 인프라 사업이 완료될 2018년에는 현재 탄소산업 클러스터에 참여 의사를 밝힌 200여 기업을 포함, 300개 이상 기업이 클러스터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경북도는 또 기술 이전 의향을 밝힌 도레이를 비롯해 크라우스마파이(독일), 프라운호프(독일) 등 외국 우수 기업과 기술 이전을 확대하고,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과 연계를 강화해 클러스터 초기 성공 사례 창출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경북 탄소산업이 국내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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