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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호선 강창역 공기 오염도 2년 새 4배 ↑

대구도시철도 역사와 전동차 내의 공기 질이 부분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오염물질이 지난해보다 농도가 짙어져 기준에 육박하는 역들이 속출했고, 전동차 내 공기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채 높은 수치를 보였다.

대구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올해 측정한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0.04ppm(기준의 80%) 이상인 역이 2호선 29개 역 가운데 34.5%(10곳)에 달했다. 역 중에 감삼역이 0.049ppm으로 가장 높았고, 고산'사월'죽전역이 0.048ppm을 나타냈다. 이들 역은 이전 측정인 2014년과 비교해 1.3배에서 1.8배까지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강창역(181.3%)과 경대병원역(144.4%), 사월역(108.7%), 고산역(92%) 등이 이전 측정 때보다 상당히 높은 비율로 농도가 올랐다.

이산화탄소(CO2)의 경우 전체 평균이 기준(1천ppm)의 절반 수준인 1호선 482ppm과 466.7ppm이지만, 이용객이 많은 반월당역(1'2호선)은 771ppm과 821.3ppm으로 기준의 70~80% 수준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지난해보다 크게 농도가 짙어졌다. 반월당역 1'2호선은 지난해 523ppm과 647ppm에 비해 각각 47.4%와 26.9%가 상승했다. 두 역의 올해 이산화탄소 수치는 2009년 측정 이후 가장 높았다.

대구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이산화질소는 외부 자동차 매연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로 2호선 역들이 높게 나타나고, 사람들의 날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 높다"며 "올해 설치한 자동측정망이 자료를 분석해 공기 정화설비 시설 가동 등 오염물질 농도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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