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보·對北은 '보수' 교육·복지는 '진보'

새누리당 비박계 탈당 의원들이 창당하는 '개혁보수신당'(가칭)은 보수의 기본적 이념과 정치 철학은 그대로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생과 경제 분야에서는 개혁에 방점을 둠으로써 새누리당과 차별화를 꾀할 전망이다.

신당의 초대 원내대표로 거론되는 주호영 의원은 26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무엇보다 낡은 보수 이미지를 털어내고 혁신적인 보수의 면모를 갖추는 게 시급하다"며 "국민들께 외면 받는 보수의 이미지를 털어내고 대안 세력으로서의 보수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 신당의 성패를 가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도 신당의 핵심 가치에 대해 "개혁보수를 하려고 탈당하기로 했고 그러기 위해 정강'정책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안보와 대북 정책은 보수정당의 가치를 그대로 지향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는 전언이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한일 정보보호협정(GSOMIA), 개성공단 폐쇄 등 현안에 대해서는 새누리당과 입장이 다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다.

그러나 민생과 밀접한 교육, 복지, 부동산 등의 분야에서는 진보적 색채도 가미할 것으로 보인다. 야당보다도 더욱 혁신적이면서도 실현 가능한 '신선한' 정책을 내놔야만 신당이 국민의 주목을 받고 대선 정국에서도 정계 개편의 구심점이 될 수 있어서다.

주 의원은 "개혁보수신당이 민생, 경제 분야에서는 다소 진보적 노선을 걸을 수도 있어 새누리당은 골수 지지자들이 남을 것이고 신당은 합리적 보수, 중도 보수층 등을 흡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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