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국 의료인 가르치는 'K메디컬센터' 문연다

299억 들여 첨복단지에 건립

대구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시청에서
대구시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6일 시청에서 'K메디컬 외국 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제공

'대구, 의료 한류 이끈다.'

외국 의료인들을 국내로 유치해 한국의 우수 의료기술을 교육'훈련하는 'K메디컬 외국 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이하 K메디컬센터)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대경첨복) 내에 건립될 전망이다. 공공 부문에서 외국 의료인력 전문연수기관을 설치하기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대구시는 26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K메디컬센터 업무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K메디컬센터 건립 및 운영 ▷의료 시뮬레이션 분야 전문가 양성 ▷외국 의료연수생 유치 등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K메디컬센터는 2018년까지 대경첨복 내 부지 1만52㎡ 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되며, 국비 239억원과 시비(부지매입비) 60억원 등 모두 299억원이 투입된다.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19년 1월에 개원할 것으로 보인다.

K메디컬센터는 수술실'검사실'마취실 등 최신 병원 수준의 의료 환경과 다양한 시뮬레이션 장비들을 갖추게 된다. 진료 과목별로 임상실습을 할 수 있는 의료인 통합의료 연수시설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해외 의료인력 임상술기 연수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국내병원의 외국 진출 지원 ▷해외환자 유치 및 의료장비 홍보관 운영 등을 하게 된다.

연수를 담당할 강사진은 내년 중 대구지역 대학병원 등의 의료진을 중심으로 '교육위원회'를 구성해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교육위원회 소속 의사들이 각자 일정과 연수 일정을 조정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연수는 실제 환자가 아니라 동물이나 의료용 인체 모형을 활용한 수술 시범 등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라고 했다.

K메디컬센터 건립으로 대구는 의료 한류의 허브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한국의 우수 의료기술을 배우러 오는 외국 의료인은 증가세이지만 연수시설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외국 의료인은 국내 병원에서 직접 의료행위를 할 수 없다 보니 연수 방법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2016년도 중점 추진과제 사업으로 선정해 K메디컬센터 설립을 추진해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K메디컬센터 건립에 따라 대구가 외국 의료인 교육연수의 중심지로 자리 잡고, 지역 의료기관의 외국 진출과 외국인 환자 유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구가 의료 한류의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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