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비박(비박근혜)계의 집단 탈당을 하루 앞둔 26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지만 비박계 의원들의 불참으로 '친박 단합회'가 됐다.
이날 의총에는 정우택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 60여 명이 모였지만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등 이미 탈당을 선언한 의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로써 초유의 보수 정당 분열 사태를 막겠다는 새누리당의 노력은 불발됐다.
결별 시간만 앞두게 된 친박계는 비박계를 겨냥하면서 당 개혁과 단합을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보수정당의 적통인 새누리당을 결코 무너뜨릴 수 없다"며 "신당을 창당할 힘이 있다면 그 힘의 절반으로도 충분히 새누리당을 새로운 당으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도 다른 살림을 차리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박계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당 의원을 향해 "지금부터라도 당을 개혁하고 환골탈태시키고, 함께한다면 신당이 50보 나아갈 때 우리는 100보 이상 전진할 수 있다"며 단합을 주문했다.
참석 의원들은 당이 쇄신과 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비대위원장에 내정된 인명진 목사가 그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의원들에게 인 비대위원장 내정자를 "개혁적이고 개헌을 이끌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추대에 동의를 구했다.
새누리당은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 PC를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했다. 최순실 사태를 촉발시킨 결정적 증거물인 태블릿 PC는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최 씨가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으나 최 씨는 이를 본 적이 없다며 본인의 소유임을 부인하고 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당 정책 기조는 이제 '민생 제일주의'로, 민생경제 체제로 대전환할 것"이라며 "정치는 민생을 챙기는 것이라는 원칙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