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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지우는 대구 동을·수성을…당원 1천여명 탈당

유승민,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한 27일 유승민, 주호영 의원을 지지하는 시
유승민, 주호영 의원을 비롯한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한 27일 유승민, 주호영 의원을 지지하는 시'구의원 및 당원들이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탈당신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성일권 기자 sungig@msnet.co.kr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 29명이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공식 선언한 27일 유승민(대구 동을),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지역구에서 대규모 탈당이 일어났다.

이날 동을과 수성을 지역구에서 지방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1천여 명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동을에서는 윤석준 시의원, 차수환'이재숙'서정해'하중호'정인숙 동구의원, 책임당원 등 500여 명이 탈당했다. 수성을에서는 홍경임'조규화'박소현'김태원 수성구의원, 책임당원 등 460여 명이 동반 탈당했다.

윤석준 시의원은 "유승민 의원을 무조건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도 지역 여론을 수렴한 뒤 결정했다"면서 "따뜻한 보수와 공평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는 유 의원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함께 실현시키기 위해 동반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유승민 의원 사무소에서는 외벽에 붙은 3개의 간판에서 새누리당 당명과 로고를 지우는 작업이 이뤄졌다. 새누리당 당명과 로고 지우기 작업은 30분 만에 끝났다. 유 의원 측은 "신당이 다음 달 창당하고 당명, 로고, 색상이 정해지면 간판을 정식으로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이 신당 창당을 공식선언함에 따라 사무소에는 신당 가입 문의 전화가 100여 통 걸려왔다고 한다. 직원들에 따르면 '신당에 당원으로 가입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려달라'가 주요 내용이었다. 이와 함께 '왜 탈당하느냐' '이 길밖에 없느냐'는 항의성 전화도 많았다.

유 의원 측은 사무소 안의 박근혜 대통령 사진은 그대로 뒀다. 유 의원 측은 "새누리당 대구시당의 반납요청이 있을 경우 검토해보겠다"면서 "전국에서 29명의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했기 때문에 결정하게 되면 따라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주 의원 측은 이날 간판의 새누리당 당명과 로고를 지우는 작업을 하지 않았다. 주 의원 측은 "탈당을 찬성하는 의견과 반대하는 의견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며 "새누리당 당명과 로고는 28일 지우고, 대통령 사진은 반납 얘기가 나오면 상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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