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주 형산강 변 철새 배설물서도 AI 양성반응

대구 동구의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나왔다.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2일 동구 신서동 아파트단지에서 발견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2일 경산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인된 큰고니가 나왔고 23일엔 김천 감천 양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었다.

이와 관련, 대구시는 AI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대구시내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의 닭과 오리 등을 전량 수매해 도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의 소규모 가금류 사육농가는 349농가, 6천567수다. 대구시는 긴급 수매비용으로 예비비 2억원을 확보해 각 구'군에 배정하고, 100마리 미만의 사육 농가와 방역 수준이 낮아 AI 발생 위험도가 높은 농가에 대해 우선적으로 수매를 할 계획이다.

27일 경주 형산강 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배설물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왔다. 경주시에 따르면 최근 강동'천북'양북면 3곳에서 철새 분변 시료를 검사한 결과, 강동면 국당리에서 채취한 배설물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고병원성 여부는 28일 오전 판명날 것으로 보인다.

국당리 일대는 포항시와 경계 지점으로 형산강 상수원 보호구역과 인접한 곳이다. 다행히 주변 3㎞에는 양계 농가가 없지만 경주에는 천북면 희망농원 등에서 240가구가 닭 210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지난 2014년 3월 경주 천북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경북도 내에서는 54만여 마리의 닭을 매몰 처분한 바 있다. 당시 해당 농가는 AI 확진 지역인 경기도 평택의 농장에서 닭을 분양받았으며 이 닭에서 발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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