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희(30·경북개발공사)에게는 잊지 못할 한 해다.
윤진희는 2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 WI 컨벤션에서 열린 2016년 대한역도연맹 시상식에서 여자부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았다. 그는 "역도 선수로 15년을 뛰면서 우수상, 신인상은 받아봤는데 MVP는 처음"이라며 "정말 잊지 못할 한 해를 보낸다"고 웃었다.
윤진희는 8월 8일(한국 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을 들어 동메달을 땄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가 수확한 유일한 메달이었다. 한국 역도의 암흑기 탈출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했다.
윤진희는 "은퇴를 하고, 복귀해 따낸 메달이라 더 기뻤다. 이번 MVP 수상도 먼 길을 돌아와서 받은 상이라 개인적으로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윤진희는 '한국 역도 황금기의 주역'이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은퇴한 윤진희는 2014년 말 현역 복귀를 결정했다. 그리고 세계 정상급 기량을 되찾으며 내리막길을 걷던 한국 역도를 다시 끌어올렸다. 남편 원정식(26·고양시청)과 부부 동반 올림픽 출전이라는 꿈도 이뤘다.
윤진희는 "은퇴를 하고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은 내가 현역으로 복귀해서 올림픽 메달을 땄다. 후배들에게 '노력하면 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윤진희는 새로운 목표도 세웠다.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출전이 그것이다. 남편 원정식은 더 큰 꿈을 꾼다. 원정식은 지금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아내 윤진희에게 "2020년 도쿄 올림픽에도 동반 출전하자"고 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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