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과 울진군이 손잡고 추진해온 천궁'당귀 등 한약재 엑기스 가공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서 5배 이상의 농가소득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지역전략식품산업육성사업에 선정된 (사)토종명품화사업단은 지난 22일 영양군 일월면 가곡리 고추특구에 '토종생물전환소재 가공공장'을 준공, 본격적인 천궁'당귀 엑기스 가공에 나섰다.
이날 준공된 가공공장은 모두 18억1천750만원이 투입돼 3천300㎡의 부지에 772㎡ 규모의 건축물로 만들어졌다. 천궁가공시설과 당귀가공시설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한약재뿐 아니라 건강식품과 화장품 등의 원료로 인기를 얻고 있는 천궁과 당귀 뿌리를 세척, 절단, 건조, 숙성 과정을 거쳐 엑기스로 추출한다. 이 엑기스는 한국콜마 등 제약회사와 건강식품 회사, 화장품 회사 등에 높은 가격으로 팔려나가 천궁을 가공하지 않고 중간상인에게 판매했을 때보다 5배 이상 더 받을 수 있다.
그동안 소규모 간이 농산물 가공공장으로 약초 가공에 한계가 있었으며, GAP 농산물가공공장이 없어 외지의 가공공장에 의존, 가공비와 물류비 등 추가 비용을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번 가공공장 준공으로 기존의 재래식 유통 체계를 벗어날 수 있어 약초가공 비용이 연간 8억원 이상 절감되고, 50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양, 울진의 약초 농가는 계약재배를 통해 안정적 농가 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영양의 천궁 경우, 2013년 300여 농가가 70㏊ 규모로 재배해 42억원의 수익을 올렸으며, 2016년 400여 농가가 100㏊, 60억원 규모로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보여 약초가 농촌의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육성되고 있다.
앞으로 사업단은 다양한 농가 수입원을 창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HACCP시설과 GAP농산물 가공시설을 보강해 천궁과 당귀 약초 판매 가격인 100억원보다 생물전환 엑기스 추출액 유통 판매로 5배가 높은 500억원의 소득을 전망하고 있다.
조은기 단장은 "이 사업은 정부사업으로서 최종 목표는 약초와 산채 농가의 소득을 올리고 농촌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약초와 산채를 가공, 유통해 매출 목표 100억원을 달성하는 등 새로운 농가 소득 향상의 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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