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인당 GRDP 1,992만원…21년 연속 꼴찌

경북은 3,581만원 4위…6,116만원 울산 가장 많아

지난해 대구경북 지역은 주택'토목 투자 호조에 힘입은 건설업 부문 성장에도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업 불황에도 대형 제조업체들이 집중된 울산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16년 연속, 1인당 개인소득은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대구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이 21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고, 경북은 1인당 15년 연속 꼴찌인 전남, 강원과 함께 하위권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15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의 1인당 평균 개인소득은 1천716만8천원으로 지난해(1천649만8천원)보다 67만원(4%) 증가했다. 울산은 1인당 개인소득이 2천1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장 적은 전남(1천491만6천원)과의 격차(509만원)는 전년(536만원)보다는 줄었다. 대구는 1천660만7천원으로 전국 6위를 기록했고, 경북은 1천556만원으로 14위에 머물렀다. 개인소득은 가계의 가처분소득을 말하며 구매력의 지표가 된다.

지난해 16개 시도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1천563조7천억원으로 전년(1천485조5천억원)보다 78조원(5.3%) 정도 증가했다. 지역내총생산은 일정한 기간, 지역에서 최종생산물의 합계로, 경제구조와 규모를 보여준다.

전국 평균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천89만2천원으로 전년(2천946만원)보다 4.8% 늘었다. 지역별로는 울산이 6천116만6천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구는 1천991만6천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경북은 3천581만4천원으로 16개 시도 중 4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만 놓고 보면 지역내총생산이 높은 경북이 생산을 담당하고, 개인소득이 높은 대구에서 소비한다는 의미다.

대구는 실질경제성장률이 2.7%로 전국 평균(2.8%)보다 약간 낮았고, 경북은 전북(0%)'울산(0.2%)'경남(0.3%)보다는 높았으나 1.1% 성장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대구의 지역내총생산(명목)은 48조9천억원으로 전국의 3.1%를 차지했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적 지역내총생산은 전년보다 2.7% 성장했다.

지역내총생산 대비 지역총소득 비율은 꾸준히 증가해 120.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총소득이 지역내총생산을 크게 넘어선 것은 경산'구미에서 일하는 대구시민이 생산한 재화가 경북의 지역내총생산으로 집계되고, 벌어들인 소득은 대구에서 집계되기 때문이다.

개인소득은 40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5천억원(3.9%)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개인소득도 3.2% 증가했으나 전국 평균 개인소득 증가율(3.7%)에는 못 미쳤다.

▷지역내총생산=일정 기간, 정해진 지역에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시장가격의 합.

▷지역총소득=지역내총생산에서 지역 외에서 얻은 소득을 더하고 지역 외로 지급한 소득을 뺀 것.

▷개인소득=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처분할 수 있는 소득. 1인당 개인소득은 개인소득을 추계인구로 나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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