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 지난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집계에서도 16개 시'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21년 연속해 꼴찌다. 경북은 지역내총생산 규모에서는 전국 4위를 기록했으나 1인당 개인소득은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5년 지역 소득' 자료에 나타난 대구경북의 우울한 현주소다.
2015년 전국 16개 시'도 지역내총생산은 1천563조7천억원으로 전년 대비 78조원(5.3%) 늘었다. 지역내총생산은 일정 기간 지역에서 창출한 최종 생산물의 합계로 지역 경제 구조와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이를 인구 수로 나눈 전국 평균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3천89만원이었다.
타시도와 비교해 대구경북의 생산과 소득이 거의 바닥권을 맴돈 것은 지역 경제 체질과 체력이 그만큼 허약하다는 방증이다. 2015년 대구 지역내총생산은 48조9천억원, 전국 비중은 3.1%, 경북은 94조6천억원으로 6.1%에 그쳤다. 지난해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1천992만원으로 전국 최고인 울산(6천116만원)과는 비교가 안 되고 전국 평균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경북은 3천581만원(4위)으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건설 경기 호조와 공공행정 부문 활기에도 대구경북 실질 성장률이 각각 2.7%, 1.1%로 나타나 전국 평균(2.8%)에 미치지 못한 것은 지역 성장세가 여전히 둔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요약하면 대구는 적은 생산에도 1인당 개인소득(1천661만원'6위)은 상대적으로 높은 소비도시인데 비해 경북은 생산은 많지만 개인소득(1천556만원'14위)이 크게 떨어져 심각한 불균형 현상을 보였다.
하루아침에 생산과 소득을 전국 최고 수준으로 높일 묘책은 없다. 그렇다고 체념한 채 주저앉아 있다면 영원히 '낙후 지역'에서 벗어날 수 없다. 지자체와 기업, 시도민 모두 지역 발전과 성장에 땀을 흘려야 하는 이유다. 그동안 대구경북이 성장을 강조하고 나름 애를 써왔지만 통계에서 보듯 만족할만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다. 이제는 지역 발전 중장기 계획과 로드맵을 보다 정밀하게 다듬고 성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타시도와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이려면 지금보다 몇 배의 노력이 요구되는 때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