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소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자체 중 하나로 꼽히는 의성군이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출산 지원은 물론, 결혼 알선부터 육아까지 전 행정력을 동원해 지원하기로 했다.
의성군은 최근 "결혼부터 출산, 육아까지 통합적인 지원사업을 구축하는 혁명에 가까운 행정체제를 만들겠다"며 행정자치부가 추진하는 '저출산 극복 뉴베이비붐 선도 지자체' 공모사업에 지원, 사업대상으로 선정됐다. 공모 결과 전국 226개 지자체 중 의성군을 비롯해 서울 성북구, 충남 부여군, 전북 완주군, 경남 밀양시 등 5개 지자체가 최종 선정돼 각각 특별교부세 7억원을 확보했다.
의성군은 일단 7억원으로 출산통합지원센터를 건립, 군민들의 결혼부터 출산'보육 등을 통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결혼이주여성 상담실을 운영하고 ▷임산부 건강 지원실 운영 ▷영유아 건강검진 및 키즈랜드 운영 ▷영유아 보육지원실 개소 등을 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소득 자녀,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공형 어린이집 및 여성 일자리 지원실 운영 등을 통해 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지원은 물론, 남성들의 가사 활동까지 돕는다.
또 출산장려금으로, 첫째 아이는 출생 때 50만원, 첫돌 50만원. 둘째는 출생 100만원, 첫돌 50만원. 셋째는 첫돌 50만원을 지원한다. 양육비로 셋째 아이는 만 5세까지 매월 25만원씩 60개월(1천500만원), 넷째 아이는 매월 30만원씩 60개월(1천800만원) 동안 준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의성은 30년 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인구가 소멸되는 지방자치단체로 꼽히고 있어 저출산 극복은 의성의 사활이 걸린 문제다. 출산 정책을 혁명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농촌 저출산 극복의 성공 모델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의성군은 최근 25년간 아기 울음소리가 급감했다. 1990년 한 해 359명이 태어났던 의성의 아기는 2000년 498명에 이르러 정점을 찍은 뒤 ▷2005년 329명 ▷2010년 315명 ▷2015년 249명으로 15년 전에 태어나는 아기 숫자가 반 토막 났다.
의성군의 가임여성(임신이 가능한 20∼39세 여성) 또한 ▷2000년 8천402명 ▷2005년 5천969명 ▷2010년 4천461명 ▷2015년 3천435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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