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비 조직력 올린다" 정유년 준비하는 한국 축구

'우즈베키스탄의 추격을 따돌리고, '숙적' 이란을 끌어내려라!'

2017년 정유년(丁酉年)을 맞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지상 과제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나서는 것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015년 6월 시작된 월드컵 2차 예선에서 무결점 경기를 펼치며 승승장구했다. 2차 예선 상대팀들이 약체로 분류됐지만 슈틸리케호는 8경기에서 무실점에 27골(경기당 평균 3.38골)을 쏟아내는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 9월부터 나선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슈틸리케호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 수 밑의 전력으로 치부된 중국과 최종예선 1차전에서는 박빙의 승부 끝에 3대2로 신승을 거뒀고, 이어진 시리아와 2차전에서는 0대0으로 비겼다. 카타르와 치른 3차전 역시 3대2로 겨우 이긴 대표팀은 '숙적' 이란과 테헤란 원정에서 0대1로 패했고, 팬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전술에 의문부호를 달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예선 5차전에서 고전 끝에 2대1로 승리했다.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의 성적은 3승 1무 1패(승점 10)로 이란(승점 11)에 이어 A조 2위다. 하지만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승점 1차로 쫓기는 상황이어서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종예선 1, 2위 팀만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한국은 이제 2017년에 시작되는 나머지 5경기에서 처절한 생존게임을 펼쳐야 한다. 만약 3위로 추락하면 B조 3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자가 북중미축구연맹 최종예선 4위 팀과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치러 본선행 티켓의 마지막 주인공을 결정한다. 남은 경기에서 4승은 거둬야 안심할 수 있다.

2017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최종예선 5경기는 홈 2경기, 원정 3경기로 치러진다. 원정이 많은 게 대표팀으로서는 부담될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3일 중국 원정에 이어 3월 28일 시리아와 홈에서 경기를 치른다. 6월 13일 카타르 원정 경기를 치른 뒤 8월 31일 홈에서 이란과 맞붙는다. 9월 5일 최종전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 경기다.

월드컵 본선 티켓 확보는 결국 이란과 9차전,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 결과에 따라 전망이다. 최종예선 A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상대인 이란과 우즈베키스탄을 최종예선 막판에 잇달아 만나는 게 부담스러운 만큼 대표팀은 6~8차전에서 만나는 중국, 시리아, 카타르를 모두 이기는 게 중요하다.

대표팀의 숙제는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1~5차전까지 8골로 A조 6개 팀 가운데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6골이나 내주면서 A조 최하위 중국과 똑같이 실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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