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포천에서 폐사한 고양이 2마리가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진된 가운데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같은 집에서 기르던 개 2마리에 대해서도 감염 여부 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추가 의뢰했다고 1일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밤 뒤늦게 붙잡혔지만 다음날 죽은 어미 길고양이 사체도 검역본부에 보내 감염 여부 검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 대책본부는 이날 "개 2마리의 경우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가검물을 채취, 검사를 의뢰했으며, 아직 감염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양성·음성 여부를 판가름할 1차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중, 늦어도 2일 오전 중에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내에서는 2014년 3월 안성에서 사육 중이던 개 3마리가 AI에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당시 전국적으로 22마리의 개가 AI에 무증상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대책본부는 이번 포천 고양이 AI 감염과 관련, 가장 먼저 숨진채 발견돼 검사 의뢰한 고양이 2마리(수컷 집고양이 1마리, 새끼 길고양이 1마리)가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현재 이 고양이들과 접촉한 5마리 고양이에 대한 정밀 검사가 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는 포획 된 숨진 어미 길고양이도 포함돼 있다.
이 고양이들의 AI 감염 여부 역시 검사 의뢰된 2마리 개와 함께 이르면 이날 중 확인될 것으로 대책본부는 보고 있다.
한편, 도 대책본부는 포천 외 다른 지역에서 어제 2마리의 고양이 사체 발견 신고가 들어왔으나 AI와 관련 없는 일반적인 폐사로 확인했다.
대책본부는 고양이의 AI 감염 사례가 더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도민에게 AI 감염 의심 고양이 발견 시 신속한 신고를 당부했다.
도내 539개 개 사육장 주인들에게도 개의 감염 의심 사례 신고와 함께 가금류 폐사체를 절대 먹이로 주지 말 것을 주문했다.
길고양이를 돌보는 주민(일명 캣맘)과 수의사 등에게도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했으며, 각 가정에는 집에서 기르는 개와 고양이의 집 밖 출입을 당분간 금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까지 도내에서는 99건의 AI 감염 확진으로 12개 시군 153개 농가 사육 닭과 오리 1천296만마리가 살처분됐다.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도 지난달 23일 원앙 101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 꿩 1마리 등을 안락사시킨 뒤 모두 소각 처리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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