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와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대구경북을 물려줘야 합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보수의 정체성을 갖고 지역 발전과 정체성을 지키는 데 노력을 했지만 수십 년간 근대화의 주축이었던 보수라는 열차가 멈춰섰다"고 우려했다.
김 도지사는 "신발끈을 조여매고 보수 열차를 고치지 않으면 TK가 어디 있는지, 어디서 무얼 하는지, 방향 감각은 고사하고 존재 자체를 무시당하는 지경에 이른다"면서 "오늘 신년교례회를 통해 대한민국 정체성을 살리고 조국의 미래에 기여하는 결의를 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같은 난국을 정리정돈하고 TK가 보수의 중심에 서서 처절한 반성과 수리, 혁신 과정을 거쳐서 다시 일어나야 한다"면서 "1천만 명이 넘는 대구경북 출신 출향 인사의 아픔을 달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도지사는 "올해는 지난날의 털 것은 털고 모을 것은 모아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국민들에게 무릎을 꿇고 간절한 용서를 구할 때 국민들은 받아들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평화로울 때는 지도자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위기가 왔을 때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지도자는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면서 "대구경북 지도자들은 시'도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결의를 다지고 또 다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보수는 그냥 바라보고 냉소적이고 때로는 분열하지만 큰 마음으로 안고 엔진을 장착해서 프로펠러를 돌려야 한다"면서 "저도 도지사이자, 보수의 전도사로서 보수를 수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이 촉구하는 대구경북 상생과 관련, 김 도지사는 "지난해 도청을 옮겼는데 저도 힘들고 불편했지만 앞날을 위해서 도리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대구와 경북 간 공간적 거리가 멀다고 하는데 대구경북 상생 발전을 위해 권 시장과 다시 마음을 맞추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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