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국악으로 잇는 세상

6일 콘서트하우스 김혜림 대금독주

화음악기 '생황'에 단소 더해

이중주 체제로 '수룡음'연주

유럽이 인정하는 '젊은 예술가'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대금 연주자 김혜림의 4번째 대금독주회 '연음'이 6일(금)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에서 열린다.

공연명 연음(連音)은 김혜림이 공연에서 연주할 주요 곡목 '관악영산회상'(부처가 영산에서 제자들을 가르치던 영산회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불교음악 '영산회상불보살'이 기원인 영산화상의 여러 종류 중 관악 중심의 곡)에서 영감을 받아 지은 것이다. 김혜림은 "오늘날의 풍류가 세상의 가극을 '잇는' 연음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김혜림은 한국 전통악기 중 유일한 화음악기인 '생황'에 단소를 더해 그 이중주(생소병주) 체제로 '수룡음'(용이 물속에서 부르는 노래)도 연주한다. 국악원 정악단의 김철(피리), 안성일(장구), 서울시국악단의 김현희(해금)가 협연한다.

김혜림은 한국과 유럽에서 지금까지 '젊은 예술가'로 꾸준히 주목받았다. 2010~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영아티스트 선정, 2012년 영국 BBC 방송 초대, 2016년 런던재즈페스티벌 영아티스트 프로젝트 '테이크 파이브'(Take Five) 젊은 재즈 연주가 선정 등의 이력이 잘 말해준다. 김혜림은 한국과 유럽을 비롯해 호주, 미국, 뉴질랜드 등에서 연주를 선보여왔다. 2013년에는 첫 독주 음반 '님'을 발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 김혜림은 음악인류학을 연구하는 학자의 길도 열심히 걷고 있다. 2010년 런던대학교 음악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 런던대 대학원에서 박사 후 과정을 밟고 있다. 또 런던대, 경북대, 한양대에서 한국음악 관련 강의도 해왔다.

이렇게 국제적으로 연구 및 연주를 병행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김혜림은 한국음악을 세계에 좀 더 효과적으로 알리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전석 무료.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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