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자료에 의하면 국내 65세 이상 성인의 30.4%에서 당뇨병이 있다. 10명 중 3명이 당뇨병 발병 사실을 모르고 있고, 혈당이 목표범위(당화혈색소 7% 미만)로 잘 조절되고 있는 환자는 절반이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당뇨병의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궁금증에 대해 알아보자.
-당뇨병, 완치될 수 있을까?
▶가장 많이들 궁금해하는 질문이다. 딱 한마디로 대답하라면 '아니오'이다. 간혹 주변에 당뇨병으로 치료받다가 경구혈당강하제나 인슐린 치료를 중단하고 식이 및 운동요법만으로 혈당이 정상치로 잘 조절되는 경우가 있고, 또 이런 경우 "난 당뇨병이 다 나았다"고 자신 있게 얘기하시는 분들을 볼 수 있다. 진짜 완치된 것일까? 식이 및 운동요법 또한 당뇨병 치료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부이고, 철저한 생활습관개선이 지속적으로 행해지지 못하거나, 각종 스트레스 상황에의 노출, 혹은 세월이 지나면서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길어지는 그 자체만으로도 혈당은 다시 상승할 수 있다.
-혈당강하제 개수가 많을수록 병이 더 심하다?
▶경구용 약제의 선택은 환자의 나이나 비만 여부, 신장질환이나 간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동반 질환이나 저혈당 등의 여러 위험요인들을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또한 혈당조절 정도에 따라 한 가지 약제를 최대용량을 투여하기보다는 서로 다른 기전의 약제를 2, 3제 병용투여 함으로써 각 약물의 부작용을 줄이고 혈당강하 효과를 증가시키는 방법이 흔히 사용된다. 따라서 약의 개수가 많다고 더 강도가 높은 것이 아니며, 약의 크기가 크다고 반드시 더 센 약은 아니다.
-인슐린 주사는 평생 맞아야 한다?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오래되고 최대용량의 경구약제 투여에도 혈당조절이 불가능한 일부 환자의 경우에는 인슐린 분비기능의 장애가 동반되면서 인슐린 치료의 중단이 어려울 수도 있으므로, 인슐린 치료의 지속 혹은 중단 여부는 담당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한다. 인슐린은 최후에 마지못한 치료가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는 필요한 선택이며 한번 쓰면 평생 맞아야만 하는 게 아니라 일시적인 치료법으로도 이용될 수 있다. 같은 맥락으로 경구혈당강하제도 의존성이나 중독성은 없다. 한번 먹으면 의존성 때문에 계속 먹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감기나 장염 등 다른 병이 발생한 경우 약물 복용은 어떻게 해야 되나?
▶당뇨병 약을 먹는다고 다른 약을 못 먹는 것은 아니다. 일부 감기약이나 관절염, 피부염 등의 염증질환 등에 사용되는 일부 약제는 혈당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이런 약제를 복용할 때에는 당뇨병약을 조절해 주어야 하므로 담당의사와의 상의가 필요하다.
당뇨병을 정복하기 위한 고군분투 속에서 다양한 당뇨병 치료약제가 개발되고 있고 상용화되었지만 아직도 식이 및 운동요법을 포함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중심으로 한 약물치료를 통해 혈당을 잘 관리하고, 정기적인 전문의 진료와 지속적인 추적 검사를 통해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당뇨병 치료의 왕도임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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