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연 명장은 요즘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 자신을 이어 며느리와 손녀가 대를 잇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며느리 황금순(55) 씨는 시어머니로부터 한복을 배워 현재 서울에서 '제2 김복연 한복연구원'을 운영하고 있다. 조만간 대구로 내려와 합류할 계획이다. 김 명장은 "내가 명장이 되는 데 며느리의 뒷바라지가 큰 도움이 됐다. 지금도 제자가 아닌 동업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며느리 자랑을 늘어놨다.
김 명장은 손녀 배수진(27) 씨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다. 김 명장과 엄마의 한복 짓는 것을 보고 자란 배 씨는 대학원에서 패션을 전공하는 등 실전과 이론을 두루 갖췄기 때문이다. "수진이는 나를 많이 닮았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며 "나는 실전에 능하지만 수진이는 기술적인 면에다 이론까지 겸비해 명실상부한 명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 3대는 2년 전 '실과 바늘을 4대가 함께 가는 한 길'이란 제목의 연합 전시회를 열었다. "70년 바느질 인생이 헛되지 않았나 봅니다. 바느질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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