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박사모 등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집회 자유 발언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규탄한 남성이 화제다. 이날 촬영된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확산되며 인기를 끌고 있고, 네티즌들은 이 남성을 두고 '용자 할아버지'라고 추켜세우고 있다.
이 남성은 이날 서울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열린 '7차 탄핵반대 송화영태(送火迎太) 태극기 집회'에서 발언권을 얻고 무대 위에 올랐다. 그는 자신을 "충남 천안에서 올라온 민족주의자"라고 소개한 뒤 "대한민국을 위해 만세 삼창을 하자!"고 제안하자 집회 참가자들은 열렬히 화답했다.
이 남성은 "민주 혁명을 짓밟고 자유와 진리를 파괴하며 대명천지에 국민을 기만해 대통령 권좌에 올라간 박근혜를 타도하고 규탄합시다"라고 외치기 시작했지만 이때까지도 그의 뒤에 서 있던 진행자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채 웃고만 있었다.
하지만 그가 "여러분, 박정희는 공산당이었으며 사형선고를 받았습니다. 18년 동안 이 나라를 군사 독재하며 우리 국민을 속이고 사기쳐서 18년 동안 30조의 차관을 들여서 여러분을 사탕발림했습니다. 그런 박정희의 딸이 어떻게…"라고 말을 잇자 진행자는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마이크를 빼앗은 뒤 그를 무대 밖으로 밀어냈다.
당황한 진행자는 "여러분, 이래서 저희가 자유발언을 하는 것은 정말 잘못됐지요. 경찰 불러주십시오"라며 상황을 수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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