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공회의소 주관으로 3일 열린 '2017년 신년교례회' 행사에서 박두호(84)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장이 만세삼창을 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만세'를 외쳐 참석자들을 당황스럽게 했다.
이날 박 지회장은 남유진 구미시장과 백승주'장석춘 국회의원 등의 신년인사에 이어 지역원로를 대표해 만세삼창을 하러 단상에 오른 뒤 "대한민국 만세, 박근혜 대통령 만세"를 외친 데 이어 "경상북도 만세" "구미시 만세" 등 삼창을 했다.
참석자들은 박 지회장이 만세삼창을 선창으로 외치자 분위기에 휩쓸려 양팔을 올려 "박근혜 대통령 만세"를 따라 외쳤으며 행사장이 한때 술렁였다.
한 참석자는 "단순한 신년인사 모임인데 갑자기 박근혜 대통령 만세가 나와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구미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수출이 11년 전으로 곤두박질치는 등 지역경제 회복에 힘을 모아야 할 시점에 새해 벽두부터 지역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역을 고립시키는 무책임한 발언을 한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 지역 지도자들의 자제력이 아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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