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에서 한정식 전문점 용지봉을 운영하는 변미자(62) 대표가 3일 오전 대구광역시 인재육성장학재단에 새해 첫 장학기금 500만원을 기탁했다.
이번에 전달한 장학금은 변 대표가 지난해 12월 tvN '한식대첩 시즌4'에서 최종 우승(본지 2016년 12월 15일 자 33면 보도)한 뒤 받은 상금 일부로 마련한 금액이다.
변 대표는 25년지기 친구인 최정민(62'뜰안 대표) 고수와 함께 경북팀으로 참가, 고조리서를 연구한 음식으로 '경북 양반 음식을 알리는 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로 파죽지세 끝에 우승했다. 변 대표가 운영하는 용지봉은 1998년 개업한 뒤 지역민들에게 사랑받으며 각종 매체와 SNS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한정식 전문점이다.
변 대표는 "우승 상금으로 전통 한식의 연구와 홍보에 힘쓰는 등 지역사회에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줘야겠다고 생각해 장학기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우동기 교육감은 "경기 불황으로 식당 운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대구 학생들을 위해 올해 첫 번째 인재육성기금을 기탁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이번 나눔이 계기가 돼 대구의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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