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측은 3일 헌법재판소가 요구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해 철저하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을 이끄는 이중환 변호사는 이날 오후 1차 변론기일이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 변론기일이 열리는 5일 이전에 제출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시간 행적을 완성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이유에 대해 "나중에 자세히 말씀을 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헌재는 지난달 22일 탄핵심판 첫 준비절차 기일에서 박 대통령의 행적을 '시간대별로 남김없이' 밝히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은 이달 1일 청와대에서 한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정상적으로 계속 보고 받으면서 체크하고 있었다"며 7시간 행적에 대한 의혹을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자신은 박 대통령의 신년 기자간담회를 미리 통보받지 못했지만, 박 대통령의 간담회 발언은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기본 입장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기자간담회 형식을 빌려 '장외 변론'을 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가 답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국회 측 소추위원인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대통령이 탄핵 법정 밖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재판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부적절하다"며 "법정에서 모든 사실을 소상하게 밝히는 것이 예의"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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