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등학교가 겨울방학에 들어갔다. 방학에도 학기 때처럼 공부만 하라고 아이들을 닦달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내버려두자니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만 하게 될 것이다. 올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이라고 한다. 춥다고 아이들을 집에만 머물게 한다면 부모 자식 간 갈등만 커질 수도 있다. 자녀의 겨울방학에 맞춰 동계휴가를 생각하는 학부모들에게 힐링과 교육, 그리고 문화체험을 동시에 만족시킬 수 있는 경북의 겨울 문화예술체험장을 소개한다.
◆군위 사라온이야기마을
사라온이야기마을(군위군 군위읍 동서길 49번지)은 조선시대의 풍속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형 테마파크이다. 지난해에만 5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겨울철 프로그램 '외갓집에서 겨울나기' 체험은 다양한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풍물패의 풍물공연과 함께 우리 고유의 민속놀이인 줄다리기, 강강술래, 단심줄놀이와 같은 체험형 공연들이 마련돼 있다. 단순한 관람에서 벗어나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즐기는 프로그램들이다. 제기 만들어 차기, 굴렁쇠 굴리기, 딱지 만들어 딱지치기 등과 같은 옛날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즐겼던 놀이도 준비돼 있다.
또 수상한 포졸의 풍선마술공연, 사또의 재판 인형극 등의 소소한 재미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옛 풍속을 체험화해서 사라온 전래놀이올림픽을 이벤트로 운영하고 있다.
먹는 재미도 놓칠 수 없다. 옛날 외갓집에서 먹어보던 맛 그대로 옥수수, 고구마, 밤, 꼬치 등을 구워먹을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떡메 쳐서 인절미 만들어 먹기와 같은 체험형 먹거리 장터도 있다. 아이들의 겨울방학 학습과제물을 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매주 월요일 휴관. 054)380-7218~9.
◆울진 엑스포공원
울진군 엑스포공원(울진군 근남면 수산리 346)에서는 겨울철 건강관리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아이스링크장과 유기농경작지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스링크장은 이달 31일까지 운영하며,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이용요금은 시간당 2천원이며, 이용 장비(스케이트, 헬멧, 얼음썰매 등)는 한 시간에 1천원으로 저렴하다.
엑스포공원 내 유기농경작지에서는 학생들과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유기농딸기 수확체험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울진군 엑스포공원은 울진곤충여행관, 울진아쿠아리움 등 전시관과 토염체험, 도자기체험, 목공예체험이 가능한 체험관 등 종합체험 교육형 생태문화 공원으로, 지역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환동해권의 대표 테마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054)789-5500.
◆봉화 분천 산타마을
분천 산타마을(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49)은 지난해 개장한 경북의 대표적 겨울철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다. 굳이 자가용을 이용할 필요 없이 중부내륙순환열차로 산타 마을에 도착하면, 여기저기에서 신나는 캐럴이 울려 퍼져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분천역에서 출발해 양원, 승부, 석포, 철암까지 가는 V-train (백두대간협곡열차)은 시속 30㎞ 이하로 천천히 산허리를 돌며 협곡의 속살을 보여준다. 올겨울 산타마을은 산타열차 (V-Train)운행을 기본으로 눈썰매장, 얼음썰매장, 산타 레일바이크, 당나귀 꽃마차, 슬라이드, 이글루 소원지, 자전거 셰어링 등의 체험 관광 프로그램과 역사 및 플랫폼, 루돌프 산타클로스 마차, 연인산타, 소망우체통, 드림열차, 풍차(내부 산타방), 이글루, 산타클로스 굴뚝 등을 배경으로 조성된 포토존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또 환상선 눈꽃열차로 잘 알려진 세평하늘 승부역 일원의 세평 하늘숲에 백호랑이 포토존, 하늘세평 체험장 등도 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조성된 스노하우스, 산타하우스, 루돌프하우스 등의 포토존은 산타마을의 기본 콘셉트에 부응하는 맞춤형 테마 조형물로서 산타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한겨울의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간은 2월 12일까지이다.
◆영천 보현산 천문대
영천시 보현산천문과학관(영천시 화북면 별빛로 681-32)에서는 차가운 겨울 하늘에서 따뜻하게 빛나는 별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해발 1,124m의 보현산은 한국천문연구원이 전국 주요지점의 연중 청정 일수 등을 측정'연구해 국내에서 가장 별이 잘 보이는 곳으로 선정한 곳이다.
인근의 시안미술관에서는 서로 다른 가족들이 어울려 자신만의 머그컵을 만들어볼 수 있다. 미술관 앞 썰매장에 얼음이 얼면 직접 썰매를 만들고 썰매타기도 체험할 수 있다.
화산면에 자리한 별별미술마을도 흥미롭다. 창녕 조씨, 안동 권씨, 영천 이씨, 평산 신씨, 청주 양씨가 모여 사는 이 마을은 2011년 마을미술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마을의 자연과 문화유산에 예술을 더한 곳이다. 별별미술마을의 골목골목마다 서린 예술품을 둘러보고, 오감공예체험장에선 도자기를 만들고 겨울 캠핑까지 가능하다. 겨울철의 낭만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곳이다. 054)330-6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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