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지화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 "역량 더 발휘하도록 사업장에 적극 지원"

"수성구 문화예술 재료 발굴 문화재단 협의기구 필요해 시민 밀착형 생활예술 강화"

정지화 신임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출근 첫날 수성문화재단의 향후 추진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
정지화 신임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출근 첫날 수성문화재단의 향후 추진정책 방향을 밝히고 있다.

정지화(58) 신임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가 2일 첫 출근했다. 정 상임이사는 "수성문화재단 산하 각 사업장마다 최고의 전문가들이 앞서가는 문화'예술'도서관 정책을 펼치고 있는 만큼 재단은 앞에서 끌어간다기보다는 이들 사업장이 더욱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정 상임이사는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초기부터 6,7년 동안 대구 최고의 명품 공연장으로서 위상을 자랑했다. 그러나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클래식 전문홀로 거듭나고,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완전히 자리를 잡으면서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문화센터가 약진하고, 최근 대구신세계까지 가세하면서 수성아트피아 예술아카데미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성아트피아가 앞으로 독특하고 품격 있는 문화예술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재단이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문화재단을 비롯해 각 문화재단들이 정책을 함께 논의하는 기구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대구콘서트하우스, 대구오페라하우스, 대구문화예술회관 등 시립공연장과 수성아트피아, 아양아트센터, 웃는얼굴아트센터, 봉산문화회관 등 구립공연장이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분업할 것은 분업해 시민들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말이었다.

정 상임이사는 "지역적인 것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가령 수성아트피아는 행정구역상 수성구에 있지만 대구시민들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그것은 동구 아양아트센터, 달서구 웃는얼굴아트센터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더 많은 시민들이 다양하고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행정구역을 넘어 각 기관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정 상임이사는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문화와 예술이 주민과 더욱 가까워져야 한다는 뚜렷한 신념을 갖고 있다. 수성문화재단은 대중이 객석에서 관람할 수 있는 문화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예술 프로그램, 더 나아가 문화예술에 상당한 전문성을 갖춘 마니아들을 위한 살롱형 예술정책도 함께 펼쳐 시민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시민들이 당장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재료 발굴과 기록도 중요하다. 아카이브 사업을 통해 수성구 관내에 있는 문화예술 재료들을 발굴하고 집적화해 향후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예술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을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지화 수성문화재단 상임이사의 임기는 2017년 1월부터 3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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