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스토브리그 기간 전력 보강 작업에 들어간 각 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외부 수혈을 통해 전력을 강화한 팀이 있는가 하면 별다른 소득이 없거나 전력이 약화한 팀도 나온 상황이다. 이들 가운데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를 2연패한 두산 베어스의 아성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산은 2017시즌에도 우승후보 0순위로 꼽힌다. 불펜 외엔 지난해 전력이 고스란히 유지됐다. 두산의 가장 큰 장점은 탄탄한 선발투수진.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과 재계약하면서 장원준, 유희관으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이 올해도 그대로 가동된다. 자유계약 선수(FA) 자격을 얻었던 내야 수비의 핵 김재호도 눌러 앉혔다.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팀은 KIA와 LG다. 공교롭게도 삼성 출신 FA를 1명씩 나눠 가진 팀들이다. KIA는 삼성의 4번 타자였던 최형우를 보강, 국내 최고라고 꼽힐 만한 타선을 구축했다. FA가 된 에이스 양현종도 붙잡았다. LG는 삼성의 좌완 에이스 차우찬을 데려갔다. 데이비드 허프, 류제국, 차우찬, 헨리 소사로 이어지는 선발투수진은 두산과 비교할 만하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3위 넥센 히어로즈의 사정도 더 좋아졌다. KIA나 LG처럼 '대어'를 데려오진 못했으나 팀 전력에 손실이 없다. 여기다 지난해 부상으로 뛰지 못한 불펜 필승조 한현희와 조상우가 가세한다.
NC 다이노스는 전력에 변화가 생겼다. 4번 타자 에릭 테임즈가 시즌 후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로 진출했다. 투수 재크 스튜어트도 떠났다. 새 외국인 선수 2명이 이들의 공백을 어느 정도 메울지가 관건. SK 와이번스는 에이스 김광현이 수술대에 올라 올 시즌 뛰지 못한다는 게 큰 타격이다. 외국인 사령탑인 트레이 힐만 감독이 얼마나 팀을 잘 이끌지도 변수다.
삼성도 겨우내 손실이 적지 않았다. 투타의 핵 차우찬과 최형우를 잃었다. FA 계약을 맺은 사이드암 선발투수 우규민, 내야수 이원석의 활약과 기존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에 기대를 건다. 삼성은 지난해 외국인 선수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올 시즌 새 외국인 선수 3명의 활약에 따라 팀 순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t 위즈의 전력 보강 작업도 원활해 보이지 않는 상태다. 롯데는 FA가 된 팀 타선의 핵 황재균을 아직 잡지 못했다. 지난해 kt는 FA 시장에서 새 자원을 보강하지 못했다. 롯데와 kt 모두 선발투수진이 불안하다. 한화의 타선은 괜찮지만 투수진이 헐겁다. 특히 김성근 감독과 프런트 간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는 게 불안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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