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정유년 새해가 밝았다. 예전에는 '근하신년'(謹賀新年)이 크게 박힌 연하장으로 새해 덕담을 주고받았는데, 요즘에는 e메일이나 SNS로 인사를 전하는 게 더욱 자연스러워졌다.
인터넷 검색어 순위에 새해 인사말이나 덕담이 올라 있는 것을 보면 근사한 새해 인사를 고민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 것 같다. 여러 덕담 중 빠지지 않는 것이 '건강 당부'가 아닐까 한다.
많은 이들이 금연과 절주, 운동 등 다양한 건강 계획을 세운다. 건강은 좋은 생활 습관에서 출발한다. 사망 원인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것이 성인병으로 불리던 만성질환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만성질환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 원인이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
금연, 절주, 운동, 건강한 식습관 등 생활 습관 개선으로 우리는 '건강'에 좀 더 다가설 수 있다. 생활 습관 개선의 실천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의료 관련 단체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대구시 내 각 구·군 보건소들도 금연클리닉과 운동교실, 치매예방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들의 건강증진사업을 통합적으로 기획, 수행하는 단체로 대구시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단이 있다. 필자도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지만 지원단의 활동과 노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것이 안타깝다.
지역사회 통합건강증진사업단에서 올 상반기의 주요 과제로 진행하고 있는 것이 '서거달 운동'이다. '서고 걷고 달리자'라는 의미다.
이 문구를 제안한 위원은 "누워 있는 것보다는 앉아 있는 게 낫고, 앉아 있기보다는 서 있는 게 낫다. 설 수 있다면 걷도록 하고 걷는 중간 달리도록 하자"고 했다. 사업단은 서거달 운동을 제안하는 홍보 책자를 제작해 조만간 여러 경로를 통해 시민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홍보 책자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서문이 적혀 있다. "현재 인류의 선조는 3만 년 전 아프리카 호모사피엔스라고 알려져 있다. 불과 200년 전 산업혁명 전까지 호모사피엔스는 하루에 30㎞ 이상 걷기와 같은 노동을 해야만 생존할 수 있었다. 오늘날 현대인들은 문명의 발전으로 3㎞ 이하만 움직이며 편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편안한 생활로 '운동부족병'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현대인을 괴롭히는 대사증후군,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의 질병이 만연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오래전의 방식대로 움직임을 보다 더 많이 늘릴 필요가 있다."
'서거달 운동'은 더 건강한 삶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습관이다. 눕지 말고, 앉지 말고, 서고 걷고 달리자. 정유년 한 해, 서거달 운동을 모토로 시민 모두의 건강이 한 단계 더 개선되는 해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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