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 맞는 설 명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경기 침체와 탄핵 정국 여파로 연말 특수가 사라진 탓에 새해 첫 세일과 설 명절이 겹치는 이달 매출 부진을 만회할 기회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는 청탁금지법상 선물 금액 제한선인 5만원 이하 제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동아백화점은 사과 세트와 배 세트를 포함해 농협홍삼 세트, 제주 레드향 선물세트 등을 대거 선보였고, 한우 불고기 세트를 4만9천900원에 출시했다. 2만~3만원대 주력 상품이던 햄, 참치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구성을 다양화하고 중량을 늘려 4만9천원대 상품으로 내놨다. 김재원 동아백화점 식품팀장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신선식품은 사과나 배를 줄이는 대신 사과주스를 포함하고, 불고기 세트도 요리용 소스를 넣는 등으로 가격을 인하했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다음 달 13일까지 189개 품목의 설 선물 사전 예약을 받는다. 지난해보다 1주일 앞선 시기다. 청탁금지법에 대비해 1만원대 양말'치약 등 생활용품 선물세트를 늘렸고, 5만원 이하 축산 선물세트도 마련했다. 3만원이 넘는 선물은 무료 배송한다. 롯데마트는 설 선물 본판매에서도 5만원 미만 신선식품 선물세트 비중을 54%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홈플러스도 오는 15일까지 전국 모든 점포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판매를 한다. 청탁금지법에 대비해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전체 상품 중 170여 종(77%)에서 220여 종(85%)으로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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