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지난해 1학기 이화여대 학장실에서 교수들과 돌아가며 상담을 받고 학점을 잘 받는 방법에 대해 코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덴마크에서 "학점이 잘 나온 이유를 모른다"고 진술했던 정 씨의 주장과 달리, 대학 측이 조직적으로 정 씨의 학점을 챙겨주고 이를 정 씨도 알고 있었다는 정황이 드러난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교육문화체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4일 교육부 감사관실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경희 전 총장을 포함해 이대에서 지난해 1학기 정 씨를 만났다고 진술한 교수는 6명으로 나타났다.
이미 정 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구속된 류철균(필명 이인화) 교수까지 포함하면 7명 이상의 교수들이 정 씨와 접촉한 셈이다.
김 의원은 "정 씨가 총 7명의 이대 교수를 만난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확인됐는데도, 본인은 왜 학점이 나왔는지 모른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교수들이 직접 정 씨를 찾아와 구체적 상담까지 해주는 상식을 벗어난 교육 농단이 일어났다. 특검이 명확하게 진상을 밝히고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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