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내 태양열이 가장 값싼 전기 생산…석탄보다 단가 낮아져

앞으로 10년 이내에 태양열발전이 석탄 화력발전보다 값싸게 돼 발전 단가가 가장 낮은 전력 생산 방식이 될 것 같다고 블룸버그닷컴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칠레, 아랍에미리트(UAE) 같은 나라들은 이미 지난해 전 세계 평균 석탄 발전 비용의 절반인 3센트/㎾h보다 낮은 2.91센트와 2.42센트에 태양열발전소 계약을 체결했고,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멕시코도 올해 이보다 더 낮은 비용을 목표로 공개 입찰할 계획이다. 이탈리아와 아일랜드의 태양열발전 업체들이 자국 내 보조금 지급이 중단됨에 따라 경쟁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점을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 분석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이래 태양열발전 설비 공급 과정마다 비용 절감으로 발전 단가가 62% 낮아졌고 이것이 은행대출의 위험할증률을 감소시키고 제조 능력을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렸다. 이로써 2025년까지는 극소수 국가에 국한하지 않고 전 세계 평균적으로 태양열발전 단가가 석탄 화력발전보다 값싸게 된다는 것이다.

"이들 수치는 시장판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점점 더 많은 시장에서 정상적인 일이 되고 있다"고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A)의 애드난 아민 총괄국장은 말했다. 태양열발전 설비 분야의 제조 능력이 2배가 될 때마다 단가가 20%씩 낮아진다는 것이다.

태양열발전 산업은 같은 양의 태양광으로 더 많은 발전을 할 수 있는 박편가공 기술의 발전과 지난 10년 동안 확대돼 온 규모의 경제 효과가 견인하고 있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는 지상에 설치된 평균적인 1㎿급 태양열발전 설비는 현재 1W당 비용이 평균 1.14달러인 것이 2025년까진 73센트로 36%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정부 에너지부 산하 국가재생에너지연구소(NREL) 등 다른 에너지 관련 기구와 연구소들도 유사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태양열발전 비용이 석탄 화력발전 밑으로 떨어지는 속도는 나라마다 달라, 유럽이나 브라질같이 석탄을 수입하거나 탄소세를 물리는 나라들에선 2020년대에 분기점을 맞을 것이지만, 인도와 중국같이 자국 내에 석탄 부존량이 많은 나라는 그보다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석탄업계는 태양열발전이나 풍력발전 등과 같이 재생 가능한 에너지의 생산 비용 계산엔 구름이 낀 날이나 바람이 불지 않는 때 등에 대비한 대체공급 비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점까지 고려하면 석탄이 더 경제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그럼에도 태양열발전 비용의 급락이 태양열발전 기술의 경쟁력을 키워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며, 태양열발전의 최대 시장인 중국은 2030년까지는 태양열발전 비용이 석탄 발전 비용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매체는 지적했다.

"태양열이 모든 에너지원 가운데 가장 값싸게 되는 새로운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 태양열발전 비용이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상할 수 없을 정도다"고 아부다비에 본부를 둔 태양열발전 설비업체 인바이로메나 파워 시스템스의 최고경영자 사미 코레이비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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