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새 경제 동력인 주요 산업단지 개발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 2단계 사업을 비롯해 북구 검단들에 들어설 금호워터폴리스, 동구 율하도시첨단산업단지 등 3대 SOC 사업이 그 대상이다. 이들 산단은 대구 제조업의 도약 발판이자 미래 성장산업 등 산업 고도화의 중심 거점이라는 점에서 시민들의 기대가 사뭇 크다.
대구시는 2020년까지 이들 산단 조성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국가산단 2단계 사업은 지역 제조업의 기반인 뿌리산업 집적지구로, 침체된 대구 제조업의 새 돌파구를 열어간다는 구상이다. 첨단기계, 전자통신, 미래형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기업이 공장을 신축 중인 1단계 사업과 비슷한 규모로 150개 기업 유치가 목표다. 개발이 순조롭다면 국가산단은 신성장 동력 산업의 전초기지로 손색이 없다.
여기에다 신소재'메카트로닉스 등 도심 내 환경친화적 산업단지인 금호워터폴리스와 지식'문화'정보통신 등 지식 기반 도시형 첨단산단인 율하도시산업단지도 조만간 대구 산업 지형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는 점에서 개발에 조금의 차질이 없도록 시민의 관심과 모든 정책 역량을 모을 필요가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대구의 지역내총생산(GRDP)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다. 21년간 꼴찌를 벗어나지 못했다. 산업 기반이 그만큼 허약하다. 대기업이 한 곳도 없는 지역은 대구가 유일하다. 그렇다고 잠재력이 없는 도시는 결코 아니다. 강소기업을 적극 발굴'육성하고 인재를 키우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시스템을 바꿔나간다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도 있다. 새로 조성되는 산업단지의 역할과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이들 산단이 대구 산업의 비옥한 토양으로 자리매김하느냐에 따라 지역 산업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이기 때문이다.
보기에만 좋은 그릇보다 쓸모가 있는 그릇이 더 중요하다. 대구의 신산업단지는 쓸모가 많아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대구시는 이들 산단이 대구 산업의 요람이자 프런티어로 제 역할을 다하도록 집중하고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 시너지 효과가 커지고 대구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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