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현실 정치에 투신하려 한다는 소문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그가 3일 올해 신년 결심으로 '미국 전역을 돌며 사람들과 만나 그들의 삶과 일, 미래에 대한 생각을 듣겠다'고 밝힌 뒤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그의 현실 정치 참여 가능성을 거론한 후 IT 매체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일간지까지 그의 정계 진출설을 주요 소식으로 다루고 있는 것.
영국 가디언지는 "그의 신년 계획은 정치적 야망을 암시한 것"이라며 "그는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정치에 뜻이 있음을 시사해 왔다"고 말했다.
USA 투데이는 4일 "거의 18억 명의 인구를 가진 디지털 국가의 리더로서 그는 이미 국가원수의 예우를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그가 실제로 국가원수가 되기를 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순한 정치 참여가 아니라, 미국 대통령 출마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가 자신의 거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것이나, 최근 종교에 대한 관심을 표명한 것 등도 정치적 행보로 언론은 해석했다.
가디언은 "그가 무신론자임을 포기한 것은 미국 대통령 후보가 가져야 할 최대의 의무 중 하나를 비로소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멕시코에 장벽을 세우겠다", "이슬람교도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말했을 때 "세상을 연결해 글로벌 커뮤니티를 이뤄야 한다는 생각과 역행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벽을 세울 것이 아니라, 다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고 밝힌 것도 그의 정치적 의도를 드러낸 발언으로 언론들은 해석했다.
그는 "모든 사람에게 이롭게 작용할 수 있도록 게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며 자신이 소통 행보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지만, 이는 정치인의 출마 선언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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