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 대구시-테슬라 손잡았다

권영진 대구시장, 미국 본사 공장 생산라인 내부 최초로 시찰…市, 테스트베드 기능 제공 합의

대구시가 글로벌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와 미래자동차 산업 육성을 위해 손잡는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단장으로 한 대구시 사절단은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시에 있는 테슬라 공장을 방문해 테슬라 모터스와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날 대구시 사절단은 테슬라 모터스 본사의 필립 로젠버그 아시아태평양총괄사장, 코헤이 토미타 전략구매 총괄부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테슬라는 올해 11월 대구에서 열리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 엑스포 2017'에 인력 파견과 기술자문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또 대구의 관련 연구기관들에 대한 컨설팅 지원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는 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기 구축과 테슬라 자동차 구매 등 보급 확산에 적극 나서기로 하고 테슬라의 한국 내 시범 테스트에 테스트베드 기능을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테슬라 측은 대구가 미래차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데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 과정에서 테슬라 측은 대구시가 작년 9월 국토교통부와 자율주행차 기술개발 MOU를 체결한 점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일원을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역으로 조성하고 있는 사실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화물차 분야에 있어 대구시가 추진 중인 르노'대동공업 컨소시엄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질문을 하며 자신들과의 협업 가능성 여부를 묻기도 했다.

또 외부인에게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는 공장 생산 라인 내부를 직접 안내해 설명했고 권 시장 일행은 간담회 이후 '오토파일럿' (일부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테슬라 자동차 모델X(SUV스타일)를 시승하기도 했다.

특히, 이달 18일 테슬라의 니콜라스 빌레제 아시아태평양본부장 일행이 대구를 방문해 구체적인 협력 로드맵을 만들기로 하는 등 대구시와의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권 시장은 "대구시가 테슬라의 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담당하고 테슬라는 우리 지역의 미래차 발전에 협력 파트너가 되기로 큰 틀에서 합의했다. 테슬라'르노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과 함께 지역 부품업체들이 힘을 모아 전기차, 미래형 자동차 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대구시 사절단은 5~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7'을 참관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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