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에 투자해야 돈을 벌 수 있나.' 새해를 맞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쉽게도 올해 재테크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증시'부동산 등 어느 것 하나 만만한 재테크 수단이 없고 국내외 여건 또한 만만치 않다. 자칫 현명하지 못한 재테크를 했다가는 미 금리 인상 여파'부동산 버블의 희생양이 될지도 모른다.
◆주식'부동산 '흐림'
가장 관심이 쏠리는 부동산 시장의 전망은 일단 흐리다. 부동산 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출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당장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는 10월 평균 2.9%까지 내렸다가 지금은 다시 3%대로 올랐고 4%대 진입을 목적에 두고 있다. 여기에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따라 원금은 갚지 않고 이자만 내는 거치 기간이 최대 1년으로 줄어들고, 소득 중심으로 대출 심사가 더 깐깐해진다. 특히 지난 5일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도입하기로 해 주택대출이 한층 깐깐해질 전망이다.
CEO컨설팅 고건영 팀장은 "총부채상환비율(DTI)이 주택대출 규제로 공식 도입된 지 10년 만에 금융권 대출심사에 일대 변화가 일어나는 셈이다. 소득 증빙이 어려운 자영업자나 고령자 중심으로 주택 매수세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식 시장 전망도 흐리다. 최근 3개월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약 4조9천9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자금이 계속해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또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그나마 은행 예금은 점차 갤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국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도 점차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의 장기 금리는 거의 유사한 흐름을 보여 왔다.
원금과 이자에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달러화 예금이 특히 유망해 보인다.
신한금융투자 시지점 정연준 지점장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앞으로도 달러화 강세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기대 수익률을 낮추고,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외 투자
국내에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괜찮다.
먼저 지역별로는 당선자의 공약과 미국의 경기 상황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상품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미국 이외의 국가에 대한 투자는 미국의 인프라 투자와 관련되어 자산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 비중이 높은 신흥국가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
자산별로 구분해 보면 최근 금리 급등에 따라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이 평가손실로 인해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글로벌 자금의 변화를 보면 채권형 펀드에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 이동이 관측되고 있다. 이에 따라 채권형 상품보다는 위험자산인 주식형 펀드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원자재 시장의 경우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보다는 유가 관련 상품 및 광업주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채권금리가 많이 올랐다. 이와 관련된 상품들의 수익률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위험자산으로 대변되고 있는 주식형 상품에 대한 일반인들의 기억은 좋지 않다. 이는 지난 5년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는 코스피로 인해 특별한 수익을 가져다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식형 상품과는 차별화되게 지난 5년간 글로벌 국가들의 양적완화 기준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채권형 상품들이 변동성은 작고, 수익률은 양호한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시장금리가 오르게 되면 채권형 상품의 수익률은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채권형 상품은 시중금리가 상승할 때 불리한 상품이다. 그러나, 채권형 상품의 경우 지속 보유를 하게 되면 보유 채권에서 이자를 수취하기 때문에 평가손실의 일부가 회복되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게 되더라도 주식형 상품의 변동성보다는 현저히 낮다. 지금은 금리 상승기이기 때문에 채권형 상품의 비중을 줄이는 것이 좋으나 개별채권에 대한 투자는 개별기업의 크레딧을 감안했을 때 목표금리 수준에 근접하였다면 만기 보유 목적으로 매수하는 것이 좋다.
특히 최근 시장금리도 상승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예금 및 대출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은행예금의 경우에는 1년 이상 장기예금으로 가입하기보다는 최대 1년 정기예금으로 가입하고 한국도 기준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개월 금리연동형 정기예금으로 가입하여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야 한다. 금리 상승으로 인해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도 큰 폭으로 상승 중이다. 대출자 입장에서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은행별 대출금리를 비교하여 동일한 기준금리를 선택하여 가산금리를 비교해 보고 변동금리와 고정금리의 금리 차를 고려하여 만기 3년 이내 대출의 경우 변동금리를, 3년 이상의 대출인 경우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올해 제일 큰 변화는 달러 상품에 대한 변화.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달러화 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작년 대비 증가했는데 원'달러 기준 1천100원 초반이라면 투자에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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