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계획 제출하면 과정 참여…160시간 '실전 노하우' 교육
창업이라고 하면 '청년 창업'이나 '스타트업' 등을 떠올리기 쉽다. 창업에 대한 선입견이 강할 뿐 아니라 정부의 창업 정책이 젊은 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탓이다. 이렇다 보니 베이비부머가 창업 시장에 뛰어들기 전, 체계적인 지원을 받기는 녹록지 않다. '치킨집'으로 비유되는 프랜차이즈업체에 의지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계명문화대학교의 '시니어창업스쿨'은 더욱 빛난다. 지난해 7월부터 대구권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지금까지 시니어창업기업 17개 업체를 발굴하는 성과를 냈다.
이 대학의 시니어창업스쿨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식물원귀농창업 ▷노인복지시설창업 ▷농수산물 소재기반 명품식품가공기술 창업 ▷네일아티스트 디자인 기술창업 및 프리저브드 플라워 기술창업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400여 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시니어창업스쿨에 참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창업계획서를 제출하면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비용도 대부분 국가 지원으로 부담이 없고 총 160시간 동안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부터 구체적인 노하우까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관공서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과 달리 대학 내 우수한 시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교수 등 우수한 강사진으로부터 교육은 물론,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홍성근 계명문화대 산학협력팀 계장은 "지난해 6월 대학 내에 시니어기술창업센터가 문을 열었는데 수료생은 이곳에 무료로 입주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창업 후에도 다양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 과정을 통해 '창업'을 이룬 중'장년층은 즐거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양숙이(경산 참먹거리 대표) 씨는 "남편을 내조하고 두 아이의 엄마로서 역할에만 충실하다 창업을 통해 내 안의 열정에 새롭게 눈을 떴다"며 "당초 말린 과일과 말린 나물 및 약초들을 사업 아이템으로 잡았는데 과정을 들으면서 떡이나 빵과 같은 음식에 접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40여 년간의 공직을 마친 권준하(약선짱 대표) 씨는 최근 교내에서 열린 창업경진대회에서 '약선 장아찌'를 출품해 우수상을 받은 것에 자신감을 얻어 창업했다.
김윤갑 계명문화대 산학협력단장은 "인생 이모작을 준비하는 시니어 창업 희망자들은 대개 시장성이 탁월한 사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도 구체화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시니어창업스쿨을 통해 그들의 열정을 현실화하고 안정적으로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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