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성 비서 냉장고·와전 자율주행차…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다

AI·IoT의 진화 CES 폐막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국제전자제품 박람회)'에서 하이얼 전시관에 가정용 스마트 로봇이 전시돼 있다. 연합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가 8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가전을 중심으로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가전의 스마트함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여기에 가까운 미래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의 미래를 체험해볼 수 있는 혁신의 장이었다.

◆스마트홈, 음성 비서로 더 똑똑해진다

올해 선보인 가전업체들의 스마트 솔루션은 음성 비서를 통해 더 편리하고 똑똑해졌다.

LG전자는 올해 처음으로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이면서 아마존의 AI 음성 비서 알렉사를 탑재했다. 사용자가 음성 명령을 통해 음악 재생이나 뉴스 검색을 명령할 수 있고 온라인 쇼핑이나 일정 확인도 할 수 있다. 엔비디아의 쉴드 안드로이드 TV는 구글 어시스턴트를 내장하고 있다. 중국 PC업체인 레노버도 알렉사를 탑재한 '레노버 스마트 어시스턴트'를 선보였다.

일부 가전들은 인공지능을 갖추고 나왔다. LG전자는 사용자가 머무르는 공간을 구분해 집중 냉방하는 에어컨, 사람의 발 앞에서 3초 이상 대기하는 로봇 청소기를 공개했다. 독자 개발한 '딥러닝' 기술인 '딥싱큐'를 탑재해 에어컨과 로봇청소기. 냉장고 등 스마트 가전제품이 사용자의 사용 습관과 제품사용 환경 등을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기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홈 IoT 디바이스가 증가함에 따라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커버리지 및 품질을 개선하는 기술 또한 재조명받았다. 구글과 넷기어, 에이수스 등이 다수의 와이파이 공유기를 이용해 와이파이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제품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 체험 행사 봇물

자율주행이 가까운 미래에 현실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전시장은 자율주행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이라면 줄지어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현대자동차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주야간 주행을 성공리에 마쳤다. 다른 업체들과 달리 실제 도심에서 약 4㎞를 주행한 것이다.

폭스바겐은 순수 전기차로 디지털 네트워킹 기능과 혁신적인 컨트롤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 모델' I.D.'를 공개했다. 3D 디지털 콕핏과 아이트래킹, AR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과 같이 미래의 직관적인 컨트롤 기능이 자율주행차에 구현됐다.

일본의 자동차업체인 도요타는 자율주행 콘셉트카 '아이(愛)'를 선보였고, 혼다는 인공지능을 장착한 전기차 '뉴브이'를 전시했다.

삼성이 인수한 전장기업 하만은 거래처에만 공개한 전시관에 린스피드와 협력해 공유 자율주행 콘셉트카 '오아시스'를 시현했다. 공유차지만 누가 타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완전 자율주행, 혹은 반(半) 자율주행이 모두 가능하며, 소셜모드, 워크(work)모드, 엔터테인먼트모드, 릴랙스모드를 마련해 운전자가 원하는 모드를 제공한다.

인텔과 BMW, 모빌아이는 이번 CES에서 올해 하반기에 실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BMW그룹의 최초 완전 자율주행차량인 BMW iNEXT 출시의 발판으로 삼을 예정이다.

반도체기업 인텔은 자율주행 플랫폼 '인텔 고'를 BMW, 모빌아이와 함께 발표했고, 퀄컴은 자율주행용 프로세서와 커넥티드카 모듈을 선보였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또 포드가 알렉사를 연동해 집안에서 자동차의 엔진을 끄거나 켜고, 문을 닫고 잠그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등 자동차의 스마트 기능도 늘었다.

◆드론'로봇 등도 관심

드론이나 로봇, 웨어러블에도 관람객의 관심이 쏠렸다. 드론업체들은 시장 확대를 위해 휴대성과 안전성, 사용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고프로, 제로제로 등이 휴대가 간편한 접이식 구조를 채택한 드론을 선보였다. 또 4K 촬영이나 비전인식 기술 등을 500달러 이하의 중저가 기기에도 탑재해 성능의 상향 평준화를 추구했다.

LG전자가 선보이며 관심을 끈 로봇 분야도 인기를 끌었다. CES는 올해 최초로 로봇 전시관을 운영했다. LG전자가 집사 역할을 수행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을 밝힌 것과 함께 공항 안내 및 청소, 잔디깎이 로봇을 선보였다. 빨래를 개거나 바리스타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도 나왔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