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개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
'인생 2막' 준비 2천여명 이용
치매예방교실 '총명학교' 인기
2009년 9월 개관한 대구 달성군노인복지관(대구시 달성군 옥포면 옥포로13)은 어르신들의 취미생활 및 사회참여 지원, 종합상담, 건강증진 등의 다양한 복지욕구를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품격 있는 당신의 노후를 응원합니다'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어르신들의 열정, 참여, 나눔이 있는 삶을 만들어 가는 노인복지 전문기관이다.
대구 달성군은 대구지역 면적의 48.3%를 차지하는 도농복합지역으로, 모두 9개 읍'면으로 이뤄져 있다. 넓은 지역임에도 달성군에는 노인복지관은 한 곳뿐이다. 그래서 달성군노인복지관은 9개 읍'면 어르신들이 모두 사랑하는 곳이다. 가창과 하빈, 현풍 지역에서 먼 걸음을 마다하며 달성군노인복지관으로 달려오시는 어르신들이 많다는 것이 복지관의 자랑거리.
달성군노인복지관 김홍수 관장은 "먼 거리에도 열심히 발품을 팔아 오시는 어르신들을 위해서 어르신들의 욕구에 맞춘 질 높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품격 높은 노후생활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53)617-0098~9.
◆어르신이 주인 되는 복지관
대구 달성군노인복지관은 이용 어르신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프로그램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특징이다. 어르신들이 직접 참여, 노인이 주체가 되는 동아리 활동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다.
'꽃피는 청춘' 연극동아리는 회원들이 가장 자발적으로 운영하는 동아리다.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지난 2014년 시작한 '꽃피는 청춘' 연극동아리는 짧은 역사에도 다양한 끼와 열정을 가진 어르신들이 모여 멋진 연극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매년 새로운 작품을 하나씩 배워가며 지역 경로당 및 복지시설을 누비며 공연 봉사로 활발하게 재능 나눔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생 2막 준비에 거리는 상관없다
"왕복 4시간 거리도 괜찮아요. 복지관에 오면 너무 행복하거든요." 달성군 가창에 사는 김정숙(78) 할머니는 옥포에 있는 달성군노인복지관까지 매일 왕복 4시간 거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복지관에만 오면 너무 즐겁기 때문이다.
김 할머니는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다 고향이 그리워 귀국해 제2의 인생을 보내고 있다"면서 "집에서 복지관까지 왕복 4시간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지만 복지관에 오면 너무 즐겁고 뭔가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환하게 웃었다.
김 할머니처럼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어르신들에게 '인생 2막'을 선물하기 위해 달성군노인복지관은 매년 총 45개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성심성의껏 준비하고 있다. 복지관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에 2천여 명의 어르신이 이용하고 있는 것. 달성군노인복지관은 전 과목을 매년 3학기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1월, 4월, 8월에 신규 수강생을 모집한다.
◆3세대가 어울리는 복지관
달성군노인복지관은 지역사회 특성에 맞게 '어르신-지역 연계프로그램'을 개발해 1·3세대 통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름다운 노후를 만들어가는 '해바라기봉사단'=해바라기봉사단은 매년 벚꽃 개화기에 '사랑나눔 바자회'를 연다. 수익금으로 지역의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지역의 청소년 8명을 선정해 1인당 50만원씩 장학금을 지원했다. 지난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맞이 지역아동센터 학용품지원사업을 실시했고 1·3세대 통합프로그램인 '크리스마스카드 만들기'를 통해 세대 간 소통을 도왔다.
또 복지관의 주차관리, 경로식당 봉사, 프로그램실 관리, 신입회원 안내 등 다양한 활동을 매일 펼치고 있으며, 깨끗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환경보호 캠페인'을 매년 2회 실시하고 있다.
▷나이를 잊은 '나이야~가라! 하모니카공연 봉사단'=나이야가라봉사단은 하모니카 전문공연 봉사단이다. 지역의 각종 행사는 물론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날 어린이집 방문을 통해 하모니카 공연 봉사를 하고 있다. 1·3세대가 어울려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것이 나이야가라봉사단의 목표다.
▷흥겨운 휘모리 가락의 '풍물공연전문 휘모리봉사단'=휘모리봉사단은 2012년 창단해 현재 23명 회원들로 이루어진 풍물공연 전문봉사단. 지역의 각종 행사 및 경로당 방문을 통한 공연 봉사로 지역주민들에게 건강하고 긍정적인 노년상을 보여주고 있다. 휘모리봉사단 이원희(87) 회장은 "흥겨운 휘모리 가락에 맞춰 공연을 하다 보면 나이를 잊게 된다. 공연을 할 때마다 지역주민들과 어울릴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기분이 좋다"고 했다.
◆'4고'(四苦)를 해결하는 복지관
달성군노인복지관은 지역 어르신들이 '4고'(빈고(貧苦)·고독고(孤獨苦)·무위고(無爲苦)·병고(病苦))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시스템과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를 위해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사례관리지원사업, 사회참여지원사업, 치매예방교실 등 4고 해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 중 치매예방교실 'KB국민건강 총명학교'는 이용 회원들의 욕구조사를 바탕으로 해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르신들의 인지기능 강화를 위한 치매 바로 알기, 두뇌게임, 신체기능 강화를 위한 치매예방체조 '건이강이체조'와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영양교육, 사회성 강화교육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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