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것이 한일관계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황 권한대행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개 언급한 것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일본이 주한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은 "양국간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는 군(軍)의 관여 및 일본 정부의 책임인정, 사죄와 반성 표명, 그리고 그 이행조치로서 일본 정부 예산을 재원으로 한 화해·치유재단 사업실시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와 존엄 회복 그리고 마음의 상처 치유를 도모한다는 것이 핵심"이라고 설명하면서 "한일 양국 정부 뿐만 아니라 모든 이해 당사자들이 합의의 취지와 정신을 존중하면서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개 언급한 것은 부산 일본 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를 이유로 일본이 주한일본대사 일시 귀국 등 강경 대응에 나선 이후 처음이다.
황 권한대행의 이날 발언은 민간이 건립한 소녀상을 앞세워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아베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향한 메시지인 동시에, 이런 일본의 태도를 빌미로 위안부 합의를 비판하고 있는 야권을 견제하는 의미도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황 권한대행은 지난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관련,"국가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된 것이란 점에서 연속성 있게 유지되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다시 협상하자고 해도 일본이 응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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