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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제2의 '최순실 태블릿' 확보…조카 장시호가 자발적 제출…삼성과의 관계 증명할 판도라 되나?

최순실 소유의 제 2의 태블릿 PC가 특검에 제출됐다. 이것을 제출한 것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라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는 장시호. 연합뉴스
최순실 소유의 제 2의 태블릿 PC가 특검에 제출됐다. 이것을 제출한 것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라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에 소환돼 조사받는 장시호. 연합뉴스

최순실 소유의 제 2의 태블릿 PC가 특검에 제출됐다. 이것을 제출한 것은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라고 특검은 밝혔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의혹을 파헤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 태블릿 PC는 언론에 보도된 것과는 다른 최씨의 새로운 태블릿"이라며 "장씨가 변호인과 상의를 거쳐 자발적으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태블릿에서는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과 관련된 이메일뿐 아니라 박 대통령의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 등 특검팀이 수사 중인 각종 의혹의 중요한 증거가 다수 발견됐다.

특검팀 대변인인 이규철 특검보는 10일 브리핑에서 "특검에서 확인한 결과, 태블릿 사용 이메일 계정, 사용자 이름 정보 및 연락처 등록정보 등을 고려할 때 위 태블릿 PC는 최순실 소유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태블릿 PC에 저장된 내용을 분석한 결과,최순실의 독일 코레스포츠 설립 및 삼성으로부터의 지원금 수수 등과 관련한 다수의 이메일,2015년 10월 13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 말씀자료 중간 수정본 등이 발견됐다"고 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최씨 일가 지원이 뇌물인지 여부를 규명하는데 중요한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0월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 말씀자료 수정본이 있었다는 것도 눈에 띄는 점이다. 박 대통령의 임기 중반을 넘어선 시점에도 최씨가 말씀자료 작성에 관여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으로, 취임 초기 최씨의 의견을 들었다는 박 대통령의 해명과는 배치된다. 또 JTBC의 태블릿 보도를 둘러싸고 끊임없이 자신의 것이 아니며, 태블릿 PC를 사용할 줄 모른다는 최씨의 증언과도 배치되는 부분이다.

이 특검보는 "지금 논쟁이 되는 (JTBC가 확보한) 태블릿의 경우 제출자나 이런 게 확인이 안 돼 계속 논란이지만, 저희가 입수한 것은 입수 절차가 아무 문제가 없다"며 "증거능력에서 전혀 문제없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안에 저장돼 있는 파일이나 내용도 기존에 나타난 것과 비교해볼 때 사실상 일치하는 점이 많이 있기 때문에 상당한 자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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