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이번에는 인명진 비대위원장을 도와 새누리당의 개혁과 정비를 맡아볼 비상대책위원으로 구원 등판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의 비상시국회의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탈당 대열에는 합류하지 않은 채 인 위원장의 당 쇄신에 힘을 싣기로 한 것이다.
김 전 지사는 지난 2014년 9월에는 당시 김무성 대표 체제에서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을 맡아 당과 국회의 개혁을 추진할 정도로 새누리당 내 대표적인 개혁 성향 인물로 꼽혔다.
지금은 2년 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다. 의석은 99석으로 쪼그라들었고, 계파 간 갈등은 훨씬 심해진 상태다. 이번에 그에게 맡겨진 역할은 인적 청산을 통한 쇄신이다.
김 전 지사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앞이 보이지 않는 깜깜한 상황까지 오는데 책임을 지지 않는 우리 당의 정치적 지도자가 있다"면서 "시끄럽고 어려운 과정이 있겠지만 반드시 인적 청산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당을 버리고 떠나는 것은 세월호 선장이 먼저 배를 탈출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 24년 동안 탈당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새누리당적을 고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노동 운동가 출신으로서 15'16'17대 국회의원과 경기지사를 두 번 지냈다. 인 위원장과는 40여 년 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는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도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아 개혁 공천을 주도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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