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합창단은 19일(목)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안승태(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기획연주 '하이든-천지창조'를 노래한다. 이번 연주회는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하며 소프라노 이화영, 테너 강현수, 베이스 노운병이 독창자로 나선다.
'천지창조'는 세계 3대 오라토리오 중 하나로, 하이든 작곡 말년의 음악적 원숙미에 그의 음악 특유의 낙천적인 세계관 그리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녹여낸 세기의 명작이다. 하이든의 후기작인 오라토리오 '천지창조'는 음악사상 고전주의 정신의 극치에 속하는 작품이며, 음악을 통해 신성을 묘사한 위대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는 헨델의 음악에서 영감을 받아 대규모 오라토리오 구상을 하였으며 창세기와 시편 그리고 밀턴의 서사시 '실낙원'의 내용을 바탕으로 연주시간 약 2시간가량의 대곡을 3년에 걸쳐 썼다. 처음에 영어로 구상된 곡의 가사는 후에 고트프리트 판 슈비텐에게 번역을 맡겨 독일어와 영어로 출판되었다.
'천지창조'는 천지가 만들어지는 6일간의 과정을 세 부분으로 구성한 서사시이다. 세 대천사 가브리엘(소프라노), 우리엘(테너), 라파엘(베이스)과 아담(베이스), 이브(소프라노) 그리고 합창으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어두움이 빛으로 바뀌는 과정을 세 대천사가 창조의 첫날부터 넷째 날까지의 일들을 해설하고 천사의 무리가 합창으로 천지의 질서를 노래한다. 또한 폭풍우, 천둥 번개, 구름, 소나기, 시냇물, 태양과 달을 음악으로 표현한 하이든의 섬세한 악성을 볼 수 있다.
2부는 다섯째 날과 여섯째 날의 이야기로 '생명'의 창조를 포효하는 사자와 독수리의 힘찬 날갯짓, 땅을 기는 벌레 등으로 묘사하여 음악적 생동감을 더한다. 특히 창조의 절정을 이루는 인간의 창조 장면에서 창조된 아담과 이브를 '보기에 참 아름다웠다'며 노래하는 레치타티보와 교향악단의 연주는 하이든 특유의 경쾌함과 음률의 아름다움이 다음 장을 기대하게 한다.
마지막 3부에서는 에덴동산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부분에서 주요 등장인물은 세 대천사에서 아담과 이브로 바뀌고 천사들은 합창으로 찬양과 경의를 표하며 그들의 사랑과 기쁨을 '그대와 함께 있으면 모든 기쁨은 곱절이 된다'라고 노래한다. 그들을 바라보는 천사 우리엘의 '참으로 행복한 한 쌍이구나'와 창조의 위업에 대한 천사들의 화려한 찬미로 그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된다.
A석 1만6천원, B석 1만원, 발코니석 5천원. 문의 대구공연정보센터(DGtickets), 인터파크 인터넷, 1544-1555, 053)250-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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